특검팀, '도이치 수사 무마' 최재훈 부장검사 4차 소환…서민석 검사도 참고인 조사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7.02 12:44  수정 2026.07.02 12:44

김건희 불기소 처분 '혐의 없음' 정해놓고 보고서 사후 수정

종합특검, 오는 3일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소환 조사 예정

최재훈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가 2일 경기 과천시에 마련된 2차 종합특별검사팀 사무실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의 혐의 사건 관련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2부장검사(현 대전지검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로 최 부장검사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최 부장검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


특검팀은 이날 최 부장검사를 상대로 해당 의혹과 관련해 윗선으로부터 부당한 지시나 외압이 받았는지 등 의혹 전반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서민석 전 반부패2부 부부장검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최 부장검사는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 측과 서면 답변 내용을 사전에 조율했는가', '답변서를 봐달라는 요청을 부정한 청탁으로 인식했는가', '김 여사 조사 장소를 수사팀도 당일에 알았는가' 등 질문에 "오늘 다 잘 설명해 드리겠다"고 답하고 자리를 옮겼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상장사 대표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믿고 이익을 얻으려 계좌 관리를 맡겼을 뿐 시세조종 범행을 알지 못했다고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 없음' 처분했다.


최 부장검사는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최종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 보고서를 사후 수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2024년 7월 김 여사를 청사로 소환하지 않고 대통령경호처 시설로 찾아가 비공개 출장 조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선 김 여사를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기 위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특검팀은 검찰이 김 여사를 소환이 아닌 출장 방식으로 조사하고, 최종 무혐의 처분을 내리는 데 부당하게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당시 심우정 검찰총장과 서울중앙지검 지휘라인이 순차적으로 김 여사의 무혐의 처분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당시 수사팀이었던 김민구 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는 3일에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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