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전부터 숨길 수 없던 스타성…역경 딛고 5세대 아이콘 중 하나로 자리잡다
5세대 여자아이돌 판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일명 ‘이방원’(하츠투하츠(Hearts2Hearts) 이안, 이즈나(izna) 방지민, 아일릿(ILLIT) 원희). 그중에서도 원희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그런데 대중에게 아일릿의 원희로 각인되기 전부터, 그의 모습을 기억하던 사람들 역시 적지 않을 것이다. JTBC ‘알 유 넥스트?’(R U Next?)에서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장기 연습생들이 즐비한 오디션 현장에, 연습생 기간 고작 일주일 만에 샛노란 병아리 복장을 하고 나타난 원희는 그 자체로 잊을 수 없는 아이콘이었다.
ⓒ빌리프랩
경험 부족이라는 치명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원희의 스타성은 즉각적인 인기 투표 1위라는 결과로 증명됐다. 이때부터 이미 원희는 준비된 스타였다. 하지만 데뷔 후 그에게 닥친 시련은 녹록지 않았다. 팀의 정체성과 유사성 논란 등은 아일릿의 고유한 매력을 깎아내리는 장벽이 됐고, 원희가 쌓아온 스타성은 무거운 꼬리표를 달아야 했다.
데뷔 초 아일릿이 겪은 혼란은 원희에게도 혹독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원희는 그 시간을 방황으로 채우지 않았다. 대신 그는 대중과, 특히 여성 팬들과의 ‘밀착 소통’을 택했다. 자신의 코덕(코스메틱 덕후) 취향을 가감 없이 공유하며 뷰티 정보를 나누고, 자연스럽게 ‘걸스토크’를 이끌어내는 원희의 모습은 대중에게 평가 대상이 아닌 ‘함께 성장하는 또래’라는 친근감을 심어주었다.
이러한 노력은 운이 아닌 실력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웹 예능 ‘원희는 스무살’을 진행하는가 하면, ‘투썸플레이스’ 등 브랜드 개인 광고를 섭렵한 것 역시 대중의 호감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끌어당긴 결과다. 최근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출연 당시 보여준 겸손하고 진솔한 태도는 그간의 노력을 묵묵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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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의 가장 큰 무기는 ‘흡수력’이다. 데뷔 초 라이브 실력에 대한 따가운 지적을 받았을 때, 그는 변명 대신 묵묵히 연습실로 향했다. 대중의 날카로운 피드백을 단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즉각적인 성장의 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이 변화는 무대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아일릿의 첫 번째 투어 ‘PRESS START♥︎’(프레스 스타트♥︎) 현장은 그 증거였다. 지난 3월 서울 공연 당시 모습은 저연차 그룹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그 와중에도 유독 귀에 꽂히는 라이브가 있었다. 고음 구간에서 흔들림 없이 소리를 뱉어내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원희였다.
원희가 5세대 아이돌의 상징인 ‘이방원’의 한 축으로 단단히 자리 잡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데뷔 전부터 검증된 스타성에, 논란을 돌파할 성실한 소통 능력, 그리고 피드백을 실력으로 치환하는 성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시련을 딛고 무대 위에서 비로소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 낸 원희. 그가 샛노란 병아리 시절부터 꿈꿔왔던 무대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5세대 가요계를 어떤 색으로 물들일지, 원희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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