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경쟁력 확보 전략 공개
데이터·월드모델·휴머노이드까지
데이터·기술·확산·생태계 4대 전략
제조·농업·국방·돌봄 전 분야 확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데일리안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향후 3년을 국내 피지컬 AI 산업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데이터부터 핵심 인공지능(AI) 모델, 반도체, 로봇, 실증까지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경쟁력 확보 전략을 내놨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독자적인 풀스택 기술을 확보해 제조와 농업, 국방, 돌봄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궁극적으로는 피지컬 AI를 수출하는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1일 ‘K-문샷 프로젝트’ 일환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달 29일 국민보고회에서 제시한 정책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데이터·기술·확산·생태계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범부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피지컬 AI를 언어와 이미지를 이해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행동하는 차세대 AI로 규정했다.
생산성 정체와 인구 감소, 재난 대응, 지방소멸 등 사회·산업 전반 난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인 만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미국의 엔비디아와 테슬라,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이 이미 AI 모델과 반도체, 로봇을 포괄하는 풀스택 생태계 구축 경쟁에 뛰어든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시 독자 기술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우선 피지컬 AI 산업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확보에 집중한다. 정부 사업을 통해 축적되는 로봇 행동 데이터와 제조·모빌리티·농업 등 분야별 데이터를 범정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한다.
기업이 이를 자유롭게 활용해 AI를 학습하고 실증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 품질 검증과 상호운용성 표준도 함께 마련해 산업 전반에서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핵심 기술 확보도 본격 추진한다. 사람처럼 계획을 세우고 정밀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현실을 예측·시뮬레이션하는 월드모델,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AI를 구동하는 컴퓨팅 플랫폼을 3대 공통 기반기술로 육성한다.
LG전자와 마음AI, K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월드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국산 피지컬 AI 풀스택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개발은 실증사업과 연계한다. 정부는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자율 정밀제조와 공장 운영 OS 등 핵심 기술을 먼저 검증한 뒤 농업과 모빌리티, 국방, 재난안전, 돌봄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재난 현장에서는 인명 구조를 지원하고, 국방 분야에서는 위험 임무를 대체한다. 돌봄 분야에서는 로봇이 직접 보조 서비스를 수행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도 병행한다. 정부는 피지컬 AI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GPU 지원과 정책금융, 전문 인력 양성, 국제 표준화, 시험·인증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또한 지난해 전북과 경남에서 추진한 피지컬 AI 기반 첨단공장 실증사업을 확대하고, 최근 출범한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통신망과 시스템 통합, 데이터센터, 보안까지 포함하는 국산 풀스택 생태계를 구축해 수출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에는 양질의 데이터와 최적의 실증 환경이 갖춰져 있는 만큼 대한민국을 피지컬 AI 1강으로 만드는 것은 충분히 도전할 만한 목표”라며 “미국과 중국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범정부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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