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을 터뜨린 홀란을 향해 환호를 보내는 노르웨이 축구팬들. ⓒ AP=연합뉴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또 한 번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노르웨이는 28년 만에 밟은 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을 이뤄냈고, 경기 후에는 바이킹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노르웨이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노르웨이는 당시와 같은 16강에 오르며 월드컵 최고 성적과 타이를 이뤘다.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와 세네갈을 꺾고 프랑스에 패하며 I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노르웨이는 단판 승부 첫 경기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선제골은 전반 막판 터졌다. 전반 39분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토니오 누사가 절묘한 바디페인팅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깼다.
코트디부아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아마드 디알로가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뒤 개인기로 수비를 무너뜨리고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에는 홀란이 있었다. 1-1로 맞선 후반 41분 오스카르 봅의 패스를 받은 파트리크 베르그가 컷백을 연결했고, 문전으로 쇄도한 홀란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골잡이의 본능이 빛난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 5호 골을 기록한 홀란은 득점 레이스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이라크전과 세네갈전에서 각각 멀티골을 터뜨렸던 그는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장 이후 복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대회 자신이 출전한 3경기 모두 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기세를 올린 노르웨이는 전날 일본을 2-1로 꺾고 올라온 브라질과 오는 6일 16강에서 격돌한다.
한편, 경기 종료 후에는 노르웨이만의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스톨레 솔바켄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자국 응원단 앞에 모여 주장 외데고르가 북을 두드리는 리듬에 맞춰 일제히 바닥에 앉아 노를 젓는 동작을 선보였다.
팬들도 함께 "루르(Ror)"를 외치며 호응했다. '노를 젓는다'는 뜻의 이 응원은 바이킹의 후예를 자처하는 노르웨이의 대표 세리머니다.
월드컵 최고의 볼거리로 떠오른 루르 세리머니.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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