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만 남긴 손흥민…홍명보와 정반대 귀국 반응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01 07:21  수정 2026.07.01 07:21

손흥민. ⓒ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의 충격을 안고 귀국한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팬들의 따뜻한 위로 속에 조용히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손흥민은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하루 전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대표팀 선수들이 먼저 입국한 데 이어 이날은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 김승규, 송범근, 엄지성, 이동경, 김진규, 이한범, 이태석, 이기혁, 배준호, 조위제, 강상윤 등이 도착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여러 조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귀국하고 있다.


전날 홍명보 감독이 입국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당시 공항에는 32강 탈락의 책임을 묻는 팬들의 거센 야유와 비난이 이어졌다. 성난 여론의 화살은 대부분 홍 감독에게 집중됐다.


반면 이날 손흥민을 맞이한 팬들은 질책보다 위로를 선택했다. 이른 시간부터 공항을 찾은 팬들은 손흥민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고생하셨습니다", "파이팅", "고개 숙이지 마세요" 등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월드컵 실패라는 결과는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대표팀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손흥민에게만큼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분위기였다.


손흥민은 무거운 표정으로 팬들을 향해 가볍게 인사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진이 월드컵을 마친 소감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짧게 "죄송합니다"라고 답한 뒤 더 이상의 발언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번 대회에서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끈 손흥민은 결과에 대한 가장 큰 책임감을 드러냈지만, 팬들은 비난 대신 응원으로 그의 귀국길을 배웅했다.


한국 축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를 밑도는 경기력 끝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종료와 함께 홍명보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선수단 역시 실패의 아쉬움을 안은 채 하나둘 귀국 일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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