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주호전] “이준석, 대선·지선 2연승…보수 역사에 새 지평”
“장동혁, 혼자 드리블하다 자기 골대로 돌진하는 모습”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출신과 국민의힘 출신 진행자들이 국민의힘 역대 지도부를 등급으로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주당 역대 당대표 평가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이준석 전 대표가 최고 등급을 받은 반면 김기현 전 대표와 장동혁 현 대표는 최하 등급에 놓였다.
이동학 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29일 데일리안TV의 정치예능 토크쇼 ‘나라가TV 시즌2 : 동학주호전’ 생방송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부터 현 장동혁 대표 체제까지 차례로 평가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A- 등급을 받았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을 당선시키면서 국민의힘이 살아날 수 있었던 기반을 닦아놨다”며 “호남 망월동 묘역에 가서 무릎 꿇고 절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보수가 저런 스탠스를 취하면서 간다면 호남에서도 6%, 7%, 8%씩 점점 보수 정당을 찍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돌아봤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중도 확장할 수 있을 만한 기반을 닦아놨고 그다음에 이준석 같은 사람이 나올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며 A 등급을 주장했다. 두 진행자는 A-에서 의견을 모았다.
단연 최고 점수를 받은 것은 이준석 전 대표였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30대 무선(無選) 당 대표, 한국 정치 역사에서 대단한 성과”라며 “대선과 지선까지 승리했다는 점에서 A-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국 단위 선거 3개 중 2개를 연달아 승리한 당대표라는 점에서 그 어느 당대표보다 높게 평가해야 한다. 당시 혁신위원회를 띄우는 등 당을 굉장히 활기차게 만들었던 면도 있다”며 “S급”이라고 맞섰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체제는 논외 처리됐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인용으로 1주일 남짓 만에 끝났다. 보여준 모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진짜 없었다”고 했고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핵심적인 메시지 하나 없이 끝났다”고 동의했다.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은 C등급에 그쳤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처음에 D를 주려다 C로 드리는 거야”라며 올렸지만 이내 입장을 바꿨다. “이진복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기자들에게 발언한 것을 당에서 막아줬어야 되는데 못 막았다. 나경원 의원의 기후환경대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자리를 대통령이 다 잘라버릴 때도 아무 목소리 못 냈다”며 D로 내렸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치러지게끔 한 관리형 비대위였다”고 반론했지만 결국 D로 수렴됐다.
김기현 전 대표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D 밑에가 있어야 되는데 없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며 D를 줬다. 그는 “나경원 의원을 쫓아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서 이른바 몰빵을 해준 전당대회로 당대표가 됐다. 친윤 지도부로 꾸려놓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졌다. 비행기 안에서 대통령 전화를 받고 사퇴 요구를 받아 나간 것, 어떻게 플러스 요인이 있냐”고 지적했다. 김기현 전 대표가 당시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건넸다는 논란도 거론됐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혁신위도 띄웠다”며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동훈 전 대표는 B등급을 받았다. 두 진행자 모두 12·3 비상계엄 당시의 결단을 높이 샀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은 “계엄은 위헌·위법하다는 입장을 즉각 내고 국회에 18명의 의원을 데리고 가서 계엄 해제 요구안에 동참하게끔 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으로 몰리지 않는다. A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비대위원장 때는 서천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90도 폴더 인사를 하며 눈높이에 안 맞는 모습을 보였고, 총선에서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을 꺼내다 대패했다. 하지만 계엄의 밤 결단은 잘했다”며 B로 절충했다.
장동혁 현 대표는 현직 신분상 공식 평가는 유보됐지만 중간 평가 형식으로 논의됐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당 내를 수습하지도 못하고 혼자 드리블하다 11명 제끼지도 못하면서 자기 골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D를 줬다. 신주호 전 부대변인도 “퇴원 후 첫 일성이 기강을 잡겠다는 것이었는데, 징계 국면보다 냉정한 선거 분석과 혁신안을 먼저 내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평가를 마무리하며 “김종인·이준석 두 분만 A라인에, 한동훈은 겨우겨우 B라인에, 나머지 주호영·정진석·김기현·장동혁은 D클럽”이라며 “결국 야당이 못하면 민주당도 같이 내려가게 돼 있다. 잘하기 경쟁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신주호 국민의힘 전 부대변인이 진행하는 생방송 ‘나라가TV 시즌2 : 동학주호전’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유튜브 채널 ‘데일리안TV’에서 여야의 시각을 날것으로 맞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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