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AP/뉴시스
러시아가 핀란드의 핵무기 관련 법 개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핵무기 배치가 현실화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란드는 최근 핵무기의 반입과 수송, 보유를 금지해온 법률을 개정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억지 체계에 보다 유연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개정안은 국가 안보상 필요할 경우 핵무기의 반입과 운송, 공급 및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핀란드 정부는 평시에 자국 영토에 핵무기를 상시 배치할 계획은 없으며, 나토의 핵억지 정책과 제도를 법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법 개정이 유럽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핵무기가 핀란드 영토에 배치되면 핀란드는 스스로 러시아를 위협하는 국가가 된다"며 "러시아는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은 핀란드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핀란드는 2023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적 중립 정책을 포기하고 나토에 가입했다. 러시아와 약 1340㎞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는 최근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법 개정도 이러한 안보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반면 러시아는 북유럽에서 나토의 군사적 영향력이 확대되는 데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추가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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