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투입돼 멀티골을 올린 만잠비. ⓒ AFP=연합뉴스
스위스가 후반 교체 카드 한 장으로 판도를 뒤집었다. 20세 공격수 요한 만잠비가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포함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스위스를 조 선두로 이끌었다.
스위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스위스는 이날 승리로 1승 1무(승점 4)를 기록하며 B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제 캐나다와의 최종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반면 캐나다와 첫 경기에서 비겼던 보스니아는 1무 1패(승점 1)에 머물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공식전 9경기 무패 행진도 이날 막을 내렸다.
전반전은 스위스의 공세에도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스위스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왼쪽 측면의 단 은도예가 공격의 중심에 섰다.
전반 10분 그라니트 자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은도예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이어 전반 21분과 23분에도 은도예와 레모 프로일러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보스니아는 베테랑 공격수 에딘 제코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스위스 수비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스위스는 후반 승부수를 던졌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공격의 핵심이었던 은도예와 파비안 리더를 빼고 요한 만잠비와 루벤 바르가스를 동시에 투입했다.
결과는 완벽한 적중이었다.
조 1위로 올라선 스위스. ⓒ REUTERS=연합뉴스
후반 29분 바르가스의 크로스 이후 흐른 공을 만잠비가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위스의 월드컵 운명을 바꾼 한 방이었다.
여기에 보스니아 수비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가 퇴장당하며 승부의 추는 완전히 스위스 쪽으로 기울었다.
수적 우위를 확보한 스위스는 후반 39분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브릴 엠볼로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기세가 오른 스위스는 후반 45분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는 바르가스의 컷백을 만잠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월드컵 첫 멀티골을 완성했다.
보스니아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에르민 마흐미치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아마르 메미치가 지브릴 소우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주장 자카는 후반 추가시간 7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4-1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만잠비였다. 후반 교체 투입 후 멀티골을 터뜨린 그는 스위스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알리며 월드컵 무대에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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