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논란 정이한, 페북 죄다 밀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6.18 11:07  수정 2026.06.18 11:09

6·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다. 선거 운동 중 '음료수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자작극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다.


ⓒ뉴시스

18일 오전 기준 정 전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현재 보이지 않는 상태다. 페이스북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할 때 이처럼 나타난다. 다만 인스타그램 등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게시물이 그대로다.


정이한 페이스북 캡쳐.

앞서 정 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유세 운동을 하던 중 지나가던 승용차에서 누군가 뿌린 음료수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후보 캠프는 당시 그가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전 후보는 사건 이틀 뒤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뉴시스

경찰은 당시 정 전 후보에게 음료를 뿌린 혐의로 3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했지만,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경찰은 선거 다음 날인 지난 4일 정 전 후보 캠프로 사용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비공개로 수사를 진행하다가 선거 직후 중앙당 측에 수사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정 전 후보의 '피습 자작극' 의혹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국민과 부산 시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참담하고 무거운 심정을 금하기 어렵다"며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이 사안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모든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면서 "동시에 당 자체의 진상조사단을 가동해 드러나는 사실관계에 따라 정 후보에게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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