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종 서울대병원장 "국가 필수의료 완결…세계 초일류 병원 도약"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6.16 12:00  수정 2026.06.16 12:00

15일 제20대 서울대병원장 취임 기자간담회

5대 기본 원칙·4대 경영목표…초일류 병원 도약 선언

SNUH.AI 기반 디지털 전환으로 정밀의료 혁신 추진

“환자 일상까지 책임지는 연결 의료 구현할 것”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효경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은 국민의 병원으로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습니다. 나아가 단순히 진료를 잘하는 병원을 넘어 국가 보건의료 정책을 제언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도 완수하겠습니다.”


백남종 신임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의학의 기준점이 되는 ‘세계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병원장은 이날 국가 필수의료 강화와 미래 의료 혁신을 양대 축으로 삼아 서울대병원을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중앙병원이자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가 책임 의료 ▲미래 혁신 ▲학문적 통합 ▲거버넌스 혁신 ▲조직 문화 등 ‘5대 기본 원칙’을 수립하고, ▲국가 필수의료 완결 ▲가치 중심 공동체 구축 ▲지능형 연결 의료 완성 ▲세계 미래의학의 기준 제시를 ‘4대 경영목표’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필공 컨트롤타워 강화…디지털 전환 속도”

우선 ‘국가 필수의료 완결’을 위해 지역·필수·공공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전국 단위 ‘원 호스피탈(One-Hospital)’ 상생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최고난도 중증·희귀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필수의료 환경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환자의 일상까지 의료를 확장하는 ‘지능형 연결 의료(Connected Care)’ 구현에도 속도를 낸다. 병원의 물리적 경계를 넘어 퇴원 이후에도 의료와 돌봄이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디지털 호스피탈 앳 홈(Digital Hospital at Home)’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원내 전용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SNUH.AI’를 본격 가동하고, 스마트 공간 재배치를 통해 진료 효율성과 환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백 병원장은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그룹 전체의 통합 DX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가상 통합 데이터 댐을 구축해 정밀의료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이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병원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이어 “공간 증축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지만 데이터와 AI를 활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며 “실시간 자원관리 시스템과 스마트 공간 재배치를 통해 환자들이 보다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세계 미래의학의 기준’은 혁신 생태계 구축을 통해 실현한다. 서울대의 기초연구 역량과 서울대병원의 임상 역량, 분당서울대병원의 디지털 헬스케어, 배곧서울대병원의 첨단 스마트 재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미래 의료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의학과 공학을 융합한 의사과학자(MD-PhD)를 집중 육성하고,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해 혁신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백 병원장은 “의사과학자가 진료와 연구를 균형 있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혁신 기술이 창업과 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모든 혁신의 기반에는 ‘가치 중심 공동체’가 자리한다. 서울대병원은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과 데이터 기반의 투명 경영,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통해 구성원과 국민 모두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산하 병원 특성화·인프라 확충 본격화”
(왼쪽부터) 질의응답 진행 중인 윤영호 강남센터 원장,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 백남종 서울대병원장, 김용진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송경준 서울시보라매병원장. ⓒ데일리안 김효경 기자

서울대병원 산하 기관별 특성화 전략과 인프라 확충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병실 환경 개선을 위한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4인실 이하 병실 비율을 93%까지 확대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건립과 지석영 의생명연구소 증축을 통한 임상교육훈련센터 조성으로 진료·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중증 취약계층 치료를 위한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구축하고, 강남센터는 AI 기반 예방의학 허브로 전환한다. 국립교통재활병원과 국립소방병원은 각각 중앙 외상재활과 재난·외상 특화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 멀티 이온 치료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장중입자치료센터는 2027년 하반기, 800병상 규모의 첨단 스마트병원인 배곧서울대병원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백 병원장은 “국가 필수의료를 완결하고 지능형 연결 의료로 미래를 선도하겠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는 데 서울대병원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장은 병원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3년으로 1회 연임할 수 있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등 산하 기관에 대한 인사권을 갖는다.


간담회에는 백 병원장을 비롯해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 김용진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송경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 윤영호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 등이 참석해 서울대병원 그룹의 미래 비전과 기관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취임사에서 “분당서울대병원은 변화에 적응하는 병원이 아닌,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의료 혁신의 중심이 되겠다”며 “진단과 치료, 회복과 돌봄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통합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차질 없이 완성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송경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도 “치료를 넘어 돌봄으로,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기준으로 나아가겠다”며 “필수·중증의료 강화와 공공성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공공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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