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으론 부족하다"…홈플러스, 메리츠에 또 SOS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6.06.12 18:00  수정 2026.06.12 18:01

문을 닫은 서울 중랑구 홈플러스 면목점 모습.ⓒ뉴시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회생 계획 이행과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현재 거론되는 1000억원 규모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회생 절차와 영업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긴급 운영자금은 2000억원 규모"라며 메리츠금융그룹의 추가 지원을 촉구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전날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 한도인 1000억원 범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1000억원만 지원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점포 폐점 절차를 마무리하기 어렵고 상품 공급 정상화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회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 2000억원의 자금이 확보되면 점포 효율화와 상품 공급 정상화는 물론 협력업체 신뢰 회복을 통해 회생계획 이행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또 "회사와 이해관계자 모두가 회생 절차 성공을 위해 희생과 양보를 감내하고 있다"며 "회사는 37개 점포 폐점을 추진하고 있고 노조는 임금 포기와 구조조정을 수용했으며, 대주주 측도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을 약속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생 절차 성공을 위한 조건은 상당 부분 갖춰졌다"며 "홈플러스가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메리츠금융그룹이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에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4월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기존 5월 4일에서 7월 3일로 연장했다. 법원이 추가 연장을 허가하더라도 회생 절차는 오는 9월 3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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