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택 송파경찰서장, 공무집행방해 및 경찰관 모욕 행위 적극 대응 지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을 향해 허위 의혹을 제기하고 팔을 잡는 모습. SNS 캡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집회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현장 경찰관을 향한 모욕·폭력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세웠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오상택 서울 송파경찰서장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집회 현장에서 발생하는 공무집행방해와 경찰관 대상 모욕 행위에 적극 대응하라고 일선에 지시했다.
지시에 따라 집회 참가자가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착용한 경찰관에게 시비를 걸거나 모욕적인 언행을 할 경우 경찰은 정당한 공무집행 중임을 설명하고, 행위가 계속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지할 예정이다.
또 경찰과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 현장 책임자가 경력을 투입해 즉시 분리 조치하고, 폭행 등 공무집행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를 포함한 현장 검거를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다만 이번 대응 방침은 경찰관에 대한 모욕과 폭력 등 위법 행위에 한정된 것으로, 집회 참가자들의 통행 제한 행위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 개표소 봉쇄 집회는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계속되고 있다. 개표를 마친 투표지는 현재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 중이다.
집회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현장 경찰관들에게 관등성명과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며 '가짜 경찰' 또는 '중국 공안' 의혹을 제기해 왔다. 지난 5일에는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간부가 시위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여 장시간 욕설과 조롱을 당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비슷한 피해를 겪은 경찰관이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청은 피해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법률 지원과 소송 비용 지원, 심리치료 연계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장 경찰관도 제복 입은 시민"이라며 "잠실 시위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을 향한 일부 시위대의 모욕과 조롱이 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 경찰관과 주변 시민들에 대한 비상식적인 폭력 행위가 더 이상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 서장은 개표소 봉쇄 집회가 이어지던 지난 9일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다만 면직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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