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아동 곁 상담원까지…현대차그룹, 회복 지원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6.11 09:28  수정 2026.06.11 09:29

전국 아동보호 전문기관 상담원·치료사 100명 초청

오은영 박사 상담 특강, 현장 법률 교육·스트레스 관리도

(앞줄 왼쪽 6번째부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경희 사회공헌본부장, 현대차그룹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이 제3회 '아이케어 업(i-CARE UP)'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학대 피해아동을 보호하는 현장 종사자들의 심리적 회복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피해아동을 직접 대면하는 상담원과 치료사의 소진을 줄여 아동보호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전국 아동보호 전문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3회 ‘아이케어 업’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케어 업은 학대 피해아동과 학대 행위자를 직접 대면하는 현장 종사자들이 업무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부담을 덜고 상담·법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57개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근무하는 상담원과 치료사 1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연극 관람과 명소 방문, 맞춤형 스트레스 관리, 식물 테라리움 제작 등 업무 피로를 낮추고 재충전을 돕는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상담과 법률 교육도 진행됐다.


행사 첫날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학대 피해아동 관리와 상담 기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참가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질문하고 대응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마지막 날에는 아동학대와 가사 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김영미 변호사가 사건 신고 절차와 처리 단계별 역할, 법률 용어, 종사자의 법적 책임 등 현장에서 필요한 법률 지식을 설명했다.


아동보호 전문기관 종사자는 피해아동과 보호자, 학대 행위자를 반복적으로 대면하면서 높은 수준의 감정 노동과 업무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종사자의 소진은 상담과 사례 관리의 연속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해아동 지원과 함께 현장 인력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부터 학대 피해아동을 지원하는 ‘아이케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의 현장 분리와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전용 차량 ‘아이케어 카’, 피해아동이 생활하는 쉼터의 시설 개선을 돕는 ‘아이케어 홈’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아이케어 업은 지원 대상을 피해아동과 보호시설에서 현장 종사자로 넓힌 사업이다. 피해아동의 긴급 보호부터 심리상담, 생활환경 개선, 종사자 역량 강화까지 아동보호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동보호 전문기관 종사자들의 심리적 회복과 직무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학대 피해아동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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