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TN 보도화면
강원도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중증 환자의 코와 입 등에서 구더기로 보이는 유충과 알이 다수 발견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강원도의 한 요양병원을 찾은 가족들은 의식 없이 누워 있는 70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던 중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휴대전화 불빛으로 코안을 비추자 구더기로 보이는 유충이 꿈틀거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면봉으로 꺼낸 벌레는 길이 약 1cm였으며 주변에는 수십 개의 알도 함께 관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충은 입 주변 뿐 아니라 몸속 분비물을 빼내기 위해 연결해 둔 배액관 팩 내부에서도 잇따라 발견됐다.
환자는 뇌종양 수술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지난 4월부터 이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인공호흡기와 각종 의료용 관에 의존하는 중증 환자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이전부터 환자 주변의 오염과 악취, 인공호흡기 연결 상태 등에 대해 여러 차례 관리 개선을 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면회 당일에도 구강 간호와 가래 제거 등 필요한 처치를 시행했지만, 입과 목 주변 관리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코안까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유충의 분포와 개체 수 등을 고려할 때 환자 관리와 병원 환경 관리에 공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족들은 사건 직후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으며, 이후 검사에서 염증과 전해질 수치 등 일부 이상 소견이 확인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당국은 관할 보건소를 중심으로 해당 병원의 의무기록과 처치 상황, 위생 상태 전반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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