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노사 임금협상 재논의 과정서
원안 협상 불발시 '전면 파업' 지속
오리온그룹 강남 신사옥 전경. ⓒ오리온
임금체계 개편과 보상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창립 첫 '부분 파업'을 겪은 오리온이 오는 17일 임금협상 재논의에 나서기로 협의한 가운데, 노조 측은 만일 이날 사측이 기존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무기한 전면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섬식품노조 오리온 지회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17일 사측과의 재협상 이후 우리가 요구했던 원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날부터 '기약 없는 전일 파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지난 4일과 5일, 10일 총 3일간 오전 근무 후 오후 근무를 보이콧(거부) 하던 '부분 파업'에서 재협상 불발시 '전일 파업'으로 전환해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앞서 노조 측은 국내 법인을 비롯한 해외 매출 및 영업이익이 급성장세에 있음에도 사측이 적합한 보상체계를 하지 않는다며 7.5%의 임금 상승안을 제안했다.
반면 사측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분은 해외 법인 실적 상승에 따른 것이지, 국내 법인의 성과가 아니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기본급 인상폭을 기존 2%에서 3.5% 늘린 안으로 수정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오리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에서 제9차 임금협상을 열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17일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날 노사가 '진전된 안'으로 재논의에 나서기로 협의했다고 표현한 데 대해 "외면적인 협의일 뿐,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무기한 파업' 예고는 차주 수요일 실시되는 임금협상 재논의 과정에서 사측이 노조의 원안을 받아 들일 경우 유예할 수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임금협상 재논의와는 별개로 원래 17일~19일 사흘 간 전일 파업이 예정 돼 있었다"면서도 "재협상 결과에 따라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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