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이달 29일 또 파업 …"조합원 전원 8시간 시스템 로그아웃"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6.10 15:03  수정 2026.06.10 15:07

10일 부분 파업 이어 추가 단체행동 예고

"로그오프 데이 준비…구체적 방식 논의중"

"교섭 잡힌 것 없어…서비스 대규모 차질 없을 듯"

전국화학식품석유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10일 경기 분당시 판교에서 고용 안정 쟁취와 공동 교섭 촉구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카카오 노조가 10일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에 이어 오는 29일 하루짜리 '로그오프' 파업을 예고했다. 특히 로그오프 파업에는 카카오 그룹 조합원 5000여명 모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오는 6월 29일 로그오프 데이를 준비 중이고, 구체적인 방식은 내부에서 좀 더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로그오프데이는 직원이 각종 업무 시스템에서 일제히 로그아웃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 지회장은 "기본적으로는 업무 시간인 8시간 동안 오프 상태를 지속할 예정이며, 이때는 5000여명의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등 보상체계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을 임금교섭 결렬의 이유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조정을 신청했으나, 조정이 중단됐다.


조정 중단 후 파업 전 카카오 본사와 노조 간 한 차례 교섭이 진행됐으나, 유의미한 대화가 오고가진 않았다. 카카오에서는 신종호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사측을 대표해 교섭에 참여하고 있다.


서 지회장은 "현재 추가로 잡혀 있는 교섭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비해 교섭안에 수정된 부분이 있긴 하나 노조가 요구하는 부분은 미래의 보상이 아닌 현재의 보상"이라며 "이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향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을 묻는 질의에는 "그럴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29일 파업에 따른 서비스 차질 우려에 대한 질의에는 "대규모 장애가 예상되진 않지만 회사의 여러 개발 일정이나 사업상의 일정에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이날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노조가 실시한 부분 파업에는 1500여명이 동참했다.


부분 파업과 함께 열린 결의대회에는 5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판교 일대를 행진하며 고용 안정과 책임 경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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