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급락세에도 개미는 '사자' [시황]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6.08 10:27  수정 2026.06.08 10:27

코스피, 서킷 브레이커 발동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하면서 7500선 아래로 내려간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국내증시가 8일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6.55포인트(7.19%) 내린 7574.0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2.50포인트(1.38%) 내린 8048.0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7442.73까지 내리기도 했다.


장중 8% 넘게 폭락한 영향으로 이날 오전 9시 3분 42초부터 20분간 거래를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다. 발동에 따라 상장된 모든 종목 거래가 일시 중단됐고, 주식 관련 선물·옵션 시장 거래도 20분간 멈췄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홀로 684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08억원, 4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내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8.36%)·SK하이닉스(-5.02%)·삼성전자우(-6.92%)·SK스퀘어(-7.71%)·현대차(-9.00%)·삼성전기(-3.76%)·LG에너지솔루션(-5.80%)·삼성생명(-9.45%)삼성물산(-9.66%)·HD현대중공업(-4.22%) 등이 우하향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7.99포인트(6.78%) 하락한 934.4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83포인트(4.27%) 내린 959.61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924.53까지 내리기도 했다.


장 초반 급락 여파로 이날 오전 9시 6분 2초께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기관이 홀로 1451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2억원, 101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내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에코프로비엠(-7.83%)·알테오젠(-9.47%)·에코프로(-9.20%)·레인보우로보틱스(-5.24%)·주성엔지니어링(-5.00%)·코오롱티슈진(-7.46%)·리노공업(-3.61%)·HLB(-2.47%)·삼천당제약(-7.71%)·원익IPS(-7.46%) 등이 우하향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반도체주 중심의 하락장이 펼쳐졌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투매에 의한 증시 약세가 나타났다"며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소재 등 약세,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방어섹터는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금일 국내 증시도 미국발 삭풍 영향이 예상된다.


iM증권 리서치본부는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26% 하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코스피 야간선물도 -8%를 나타냈다"며 "국내 증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54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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