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승리’에 민주당 내홍 예고…정청래 연임 vs 김민석·송영길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6.06.05 10:49  수정 2026.06.05 10:51

[용산의부장들] 데일리안 정치부장 “정청래·이재명 상호 책임론 공방 예고”

“김민석 총리 사퇴 수순…전당대회 불씨 당겨졌다”

ⓒ데일리안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2곳을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이 역설적으로 내홍의 기로에 섰다. 서울시장을 내줬고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을 모두 잃었다. 4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토크쇼 생방송 ‘용산의부장들 : 엠바고 해제’에 출연한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이를 “완승이 아닌 애매한 승리”라고 규정하며 “그 애매함이 당 내부 권력 투쟁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도원 부장이 주목한 첫 번째 균열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사이에서다.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서로를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는 국면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으로선 세 패배 모두 이름이 직간접적으로 걸린 선거였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 서울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내세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낙선했고, 부산 북구갑에서는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서 선거판으로 직접 내려보낸 하정우 후보가 한동훈 당선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평택을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발탁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남 후보가 낙선했다. 정도원 부장은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를 너무 노골적으로 지원한 것이 이재명 견제론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봤다. 정청래 대표의 경우 자신이 직접 공천을 주도한 전북지사에서 파열음이 나면서, 가뜩이나 바쁜 선거운동시기에 전북에 역량이 분산돼 서울과 부산 북구갑, 경기 평택을 등에서 패배한 것이 치명적 약점이 됐다. 정도원 부장은 “두 사람이 책임을 서로에게 미루는 구도가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봤다.



공격은 이미 시작됐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송영길 당선인은 서울·부산 북구갑·경기 평택을 결과를 들어 정청래 대표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따졌다. 정도원 부장은 “그 공격의 선봉에 김민석 총리와 송영길 당선인이 선다”고 말했다. 이미 사퇴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김민석 총리가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두 사람이 동시에 출마할 경우 표가 갈려 정청래 대표를 이기기 어렵다는 게 정도원 부장의 판단이다. 그는 “어떤 식으로 교통 정리가 이뤄질지, 그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가 전당대회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도원 부장은 2016년 새누리당의 사례를 끌어들였다. 당시 총선 참패 이후 비주류였던 이정현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되며 당권이 격변했던 흐름이다. 정도원 부장은 “그런 식으로 친명의 대표 주자가 김민석이 될 것인가 송영길이 될 것인가, 이건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정청래 대표 공격이 계속 이어질 것이고, 정청래 대표도 자기 사람들을 통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은 강성 권리당원을 지지 기반으로 둔 정청래 대표에게 구조적으로 유리한 요소다. 그러나 정도원 부장은 “정청래 대표가 연임을 시도는 하겠지만 이번 선거에 대한 책임론이 전당대회 내내 따라붙으며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여권이 자중지란에 빠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내홍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방송 ‘용산의부장들 : 엠바고 해제’는 정도원 정치부장과 홍종선 연예부장이 보도 너머의 현장을 현직 기자의 시각으로 직접 해석하는 심층 시사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일(수) 오전 10시30분 데일리안TV 유튜브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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