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 10명 중 6명 취업 의사…고용불안 장기화 확인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6.04 09:00  수정 2026.06.04 09:00

고용정보원, ‘쉬었음’ 청년 현상 분석

2026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 개최

서울 시내 한 대학교 라운지에서 학생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한국고용정보원이 ‘쉬었음’ 청년 현상과 청년 고용불안,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 등을 다룬 연구 47편을 공개했다.


고용정보원은 4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2026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청년패널조사(YP),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 고령화고용패널조사(KLoEE)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쉬었음’ 청년, 청년 노동시장 변화, AI와 플랫폼 노동, 중·고령층 노동생애와 건강 등을 주제로 전문가 논문 41편과 학생 논문경진대회 수상작 6편 등 총 47편이 발표됐다.


청년 분야에서는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는 청년들의 특성과 고용 불안정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난주 연구위원은 ‘쉬었음’ 청년 10명 중 6명이 향후 취업 의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취업 의사가 높았으며 자격증 취득과 진로지도 경험도 취업 의향을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인천대학교 오태희 교수와 인하대학교 서현덕 교수는 청년 비경제활동 상태가 ‘취업·진학 준비형’과 ‘쉬었음·건강 제약형’ 등으로 구분된다고 밝혔다. 건강 상태와 노동시장 여건이 주요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정보원 정기덕 연구원은 청년패널2007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 청년층 초기 경력 경로가 저임금·중임금·고임금 상용직과 비상용직, 비경제활동 등 5개 유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첫 일자리 임금 수준과 이후 직업 이동 경험이 장기 경력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AI와 플랫폼 노동 연구도 발표됐다. 경성대학교 김미진 박사는 생성형 AI 확산 이후 직업별 AI 노출 수준과 임금 변화 관계를 분석한 결과, 임금 수준에 따라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장윤선 박사과정생과 고용정보원 조용운 책임연구원은 플랫폼 노동 참여 목적이 청년층은 추가 소득과 경력 탐색, 중·고령층은 생계 유지 중심으로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고령층 연구에서는 무자녀 여성 노동생애와 중장년 정신건강 문제가 다뤄졌다. 고용정보원 송스란 책임연구원은 무자녀 여성의 고용 경로가 학력, 결혼 경험, 노동시장 진입 시점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박세정 연구원은 중장년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일자리 불안정성이 과도한 업무 몰입과 우울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열린 학생 논문경진대회에서는 고려대학교 박태성 학생의 ‘청년 ‘쉬었음’의 반복과 고착화’가 노동부 장관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서울대학교 김경준 학생과 숙명여자대학교 정지민·박유라 학생은 고용정보원장상(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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