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카드’ 이기혁 급부상, 조위제도 경쟁력 보여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03 09:08  수정 2026.06.03 09:10

훈련 파트너로 합류했다가 조유민 부상에 대체 발탁

K리그1 전북 핵심 수비수, 스피드와 제공권에 강점

A매치 출전 1회에 불과했던 이기혁은 신데렐라 급부상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 보여준 이기혁. ⓒ 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 자원 중 한 명인 조유민(샤르자)이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당초 백업 자원으로 분류된 선수들의 활약상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나마 홍명보호는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이기혁(강원)이라는 수확을 발견해 희망을 키웠다.


이기혁은 당시 경기서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풀타임 활약하며 대표팀의 5-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넓은 시야와 장기인 왼발 킥으로 후방에서 공격 전개를 이끌었는데, 패스 성공률은 무려 95%에 달했다. 롱패스를 7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경기를 보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킥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


후반전에는 상대 공격수의 압박을 ‘마르세유 턴’으로 벗겨내는 여유까지 선보이면서 단숨에 대표팀의 신데렐라도 급부상했다.


2000년생 이기혁은 이전까지 A매치 출전 경험이 단 1회에 불과할 정도로 이번 최종명단에 포함된 것은 깜짝 발탁으로 평가받는다.


소속팀 강원서 발밑 기술과 정확한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을 주도하며 전술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A매치 경험이 사실상 전무했던 이기혁의 깜짝 활약은 조위제(전북)에게도 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조위제. ⓒ 대한축구협회

당초 훈련 파트너 자격으로 홍명보호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 온 조위제는 조유민의 부상 낙마로 인해 극적으로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전북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 중인 조위제는 189cm의 큰 신장과 빠른 스피드가 장점으로 꼽힌다.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서 2골을 넣을 만큼 골도 넣는 수비수로 꼽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전문 공격수 못지않게 위협적이다.


꾸준히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수비수 김주성(히로시마)의 부상 낙마로 최종명단 26인에 이름을 올릴 깜짝 발탁의 주인공으로 점쳐지기도 했다가 훈련 파트너로 소집됐는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라는 기회까지 잡게 됐다.


비록 당초 최종명단에는 들어오지 못했지만 A매치 출전이 단 1회에 불과했던 이기혁처럼 조위제도 충분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조위제에게는 다가오는 엘살바도르(랭킹 100위)와의 평가전이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다만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열리는 최종 평가전인 만큼 출전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데 홍명보 감독이 교체로라도 기회를 부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위제는 이기혁에 대해 “같은 K리그 수비수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저도 저렇게 돼야겠다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며 “기혁이 형한테 많이 배우고 좋은 장점들을 잘 흡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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