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운 곳 긁은 하주석·이형범 맞트레이드, 승자는 누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7.24 13:19  수정 2026.07.24 14:28

‘불펜 불안’ 한화, 이형범 영입으로 가을야구 진출 승부수

박찬호 공백 여전한 KIA, 하주석 멀티 능력 기대

KIA 유니폼 입는 하주석. ⓒ 뉴시스

23일 늦은 밤 전격 실시된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와 내야수 하주석(32)과 투수 이형범(32) 맞트레이드는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한화는 올해 6위로 추락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올 시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제구 난조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 필승조 역할을 했던 파이어볼러 정우주까지 부진을 겪고 있어 불펜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지난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한승혁이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팀을 떠났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범수는 KIA 유니폼을 입는 등 핵심 자원들이 대거 이탈했다.


한화는 올해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4.13으로 전체 2위지만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6위(5.11)로 경기 후반이 불안하다.


5위 두산에 3.5경기 차로 뒤진 한화는 승부수가 필요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준수한 불펜 자원인 이형범을 영입했다.


프로에서 11시즌을 뛴 이형범은 통산 238경기 10승 10패 20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86에 144탈삼진의 성적을 냈다.


이형범은 두산에서 뛰던 2019년에는 67경기에서 6승 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19경기에 등판해 2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거뒀다. 한화에서 필승조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는 불펜을 보강하고 내야 포지션 중복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로 트레이드 된 이형범. ⓒ 연합뉴스

올 시즌 내내 2군에 머물며 기회가 없었던 하주석은 KIA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다.


KIA는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에 FA 계약을 맺어 팀을 떠난 후 내야 쪽이 헐거워진 상태였다.


팀의 간판인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단 올 시즌에는 주 포지션인 3루수로 나서고 있고, 대신 박민과 김규성이 돌아가며 박찬호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박민이 부상으로 빠져 있기에 내야 뎁스 강화 차원에서 하주석을 영입했다.


하주석은 프로 통산 14시즌 동안 9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8, 53홈런 869안타 373타점 425득점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1군에서 27경기 밖에 나서지 않았고, 타율 0.256, OPS 0.592를 기록했다.


올해 다소 부진하긴 하나 하주석은 유격수는 물론 2루 자리도 볼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쓰임새가 높다.


KIA 관계자는 “하주석은 내야에서 2루수와 유격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면서 “1군 경험도 풍부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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