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탁 치니…” 스타벅스 사태에 다시 소환된 ‘런닝맨’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5.21 14:45  수정 2026.05.21 14:46

ⓒ SBS ‘런닝맨’ 방송 화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SBS 예능 ‘런닝맨’의 과거 자막 논란까지 다시 소환됐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난 2019년 6월 2일 방송된 SBS ‘런닝맨’ 455회 ‘런닝구(9) 프로젝트-부담거래 레이스’ 편이다. 당시 멤버들은 데뷔 9주년 팬미팅 굿즈 티셔츠 디자인 권한을 두고 게임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김종국이 “노란팀은 1번에 몰았을 것 같다”고 말하자 전소민이 사레들린 듯 기침했고, 제작진은 자막으로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고 표현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해당 문구가 1987년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故) 박종철 열사가 고문 끝에 숨진 뒤 경찰이 내놓은 거짓 해명인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를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당시 SBS는 “녹화 상황을 풍자한 표현이었으며 관련 사건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며 “시청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향후 더욱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이 사건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스타벅스코리아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인 지난 18일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를 두고 1980년 5월 광주에 투입된 계엄군 탱크와 박종철 사건을 동시에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폭주했고 스타벅스코리아는 결국 행사를 당일 중단했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런닝맨’ 자막 논란도 당시 제대로 짚고 넘어갔어야 했다”며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는 문화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