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동맹…‘피지컬 AI’ 속도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5.20 10:08  수정 2026.05.20 10:08

센싱 모듈·주행 데이터 결합해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

스마트폰 광학 넘어 로봇·드론까지…“피지컬 AI 센싱 톱티어 목표”

(왼쪽부터) LG이노텍 민죤 CTO(상무), 오세진 CSO(전무), 카카오모빌리티 김진규 피지컬AI 부문장(부사장),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부사장)이 최근 강서구 마곡 소재 LG이노텍 본사에서 개최된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LG이노텍

LG이노텍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자율주행·로봇·드론 등 ‘피지컬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스마트폰 카메라 중심이던 광학 사업 포트폴리오를 자율주행 센싱 영역으로 본격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LG이노텍의 센싱 모듈 기술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데이터·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해 자율주행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는 카메라와 레이더(Radar), 라이다(LiDAR) 등 LG이노텍의 고성능 센싱 모듈이 적용된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반 실주행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결합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단순 부품 공급 차원을 넘어 ‘데이터 기반 센싱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의 핵심이 실제 주행 데이터 확보와 학습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카카오모빌리티로부터 확보한 실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센싱 모듈의 성능과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학습·배포 과정을 자동화한 ‘자율주행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에 LG이노텍 센싱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업체와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 간 협업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센서만으로는 경쟁력이 제한되고, 실제 도로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자율주행 성능을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최근 피지컬 AI 시장 확대에 맞춰 광학·센싱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 사업에서 축적한 광학 기술력을 자율주행과 로봇 분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실제 LG이노텍은 최근 미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과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 협력에 나선 데 이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휴머노이드용 비전 센싱 시스템 개발도 추진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자율주행의 완성도는 결국 데이터에 의해 결정된다”며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드론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고객 맞춤형 센싱 솔루션을 제공하며 피지컬 AI 센싱 분야 톱티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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