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초대형 항공정비단지 조성…대한항공 MRO 투자 본격화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5.20 09:20  수정 2026.05.20 09:20

대한항공의 연도별 엔진 생산계획 현황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대한항공의 영종 항공정비(MRO)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승인하면서 영종국제도시가 미래 항공산업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산업입지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대한항공의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입주 사업계획을 원안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종 운북동 일대에 추진되는 대규모 항공 엔진·부품 정비 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대한항공은 현재 영종지역에서 엔진 테스트 시설을 운영 중이며, 5800억원을 투입한 엔진정비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이번 신규 사업은 기존 시설과 연계해 운북동 산업단지 내 약 5만㎡ 부지에 첨단 항공 엔진·부품 정비 공장을 추가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약 1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연면적 10만㎡ 규모의 첨단 MRO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항공 엔진과 핵심 부품 정비 분야는 일반 기체 정비보다 높은 기술력과 전문 인력이 필요한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영종이 단순 공항 배후도시를 넘어 글로벌 항공 유지·보수 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생산 능력 확대 효과도 예상된다.


현재 연간 88대 수준인 엔진 정비 처리 물량은 클러스터 완공 이후인 2030년에는 500대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국내 항공 정비 자립도를 높이고 해외 물량 유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 창출 효과 역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항공 MRO 분야에서만 2000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영종에 상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역 인재 채용과 연계한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행정 지원도 이어졌다.


인천경제청은 산업단지 유치 업종 확대와 행정 절차 지원 등을 통해 대한항공 투자 기반 마련에 나섰다. 향후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인천도시공사(iH)를 통한 우선 공급 절차도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토지매매계약 체결 이후 세부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 2031년 준공 및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백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은 “영종 MRO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을 높일 전략 거점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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