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혼다·하노이시와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망 구축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5.19 11:17  수정 2026.05.19 11:18

3자 간 MOU 체결…배터리 교환 인프라 구축

50개 스테이션, 500대 전기 이륜차 실증 사업 추진

(앞 줄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 김재권 마케팅그룹장, 베트남 하노이 시 다오 비엣 롱 건설국 부국장, 혼다 카와바타 MPP 사업부장이 19일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 베트남 하노이시와 손잡고 전기 오토바이용 배터리 교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오토바이 중심 교통 체계를 갖춘 베트남에서 친환경 이륜차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배터리 교환형(BSS) 생태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일(현지시간) 혼다, 하노이시와 함께 ‘전기 이륜차용 공공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자는 하노이 도심 내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구축, 배터리 표준화 및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전기 이륜차 플랫폼 사업 모델 공동 개발 등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3사는 올해 3분기부터 하노이 주요 지역에 약 50개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약 500대 규모 전기 이륜차를 도입해 실증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배터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2170 배터리가 적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교환 시스템 운영, 운영 솔루션 지원 등을 맡는다. 배터리 생애주기 관리와 안전 체계 구축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혼다는 교환형 배터리 팩(MPP)과 교환 장치, 전기 이륜차 공급을 담당한다. 베트남 오토바이 제조업협회(VAMM)에 따르면 혼다는 현지 오토바이 시장에서 약 86%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노이시는 사업 인허가와 정책 지원, 현지 운영 협력을 맡아 전기 이륜차 전환 기반 조성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하노이시의 내연기관 오토바이 규제 강화 정책과 맞물려 추진된다. 인구 약 850만명의 하노이에는 600만대 이상의 오토바이가 등록돼 있을 정도로 이륜차 의존도가 높지만, 대기오염 문제가 심화되면서 친환경 교통체계 전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하노이시는 지난해 도심 내 내연기관 오토바이 운행 제한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7월부터 시간대·구역별 운행 제한을 시작해 오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동남아 전기 이륜차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배터리 공급을 넘어 교환형 플랫폼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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