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이란전쟁 여파 본격화?… 4월 경제지표 기대 못 미쳐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5.18 20:47  수정 2026.05.18 20:47

산업생산·소매판매 등 예상치 밑돌아…“기업비용 압박 커져”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 있는 전기자동차 메이커 리샹(Li Auto) 생산공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이란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지난달 경제지표마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1분기까지 순항하던 중국 경제가 이란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가격상승 충격을 받기 시작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23년 7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이 예상치(6.0%)뿐 아니라 전달(5.7%)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중국 경제의 큰 축인 소매판매는 0.2% 증가하는 데 그쳐 횡보하면서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소매판매 역시 시장 전망치(2.0%)를 대폭 밑돌았고 전달1.7%)보다 낮아졌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2023년 12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특히 중국 경기둔화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올 1~4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감소해 1~3월 감소폭(-11.2%)보다 더 낮아졌다. 부동산 개발 업체의 건설면적도 같은 기간 12.1% 줄었다. 올 1~4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보다 1.6% 감소해 시장 예상치(1.7%)에 못 미쳤다.


다만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의 경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4월 수출액(달러화 기준)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7~8%)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은 같은 기간 25.3% 급증하는 등 무역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예상보다 좋은 수출과 중국의 국내 연료 가격 통제가 에너지 충격을 견디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도 “높은 투입 비용은 공장 마진을 압박하고 있어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면 소비자 지출을 더욱 위축시킬 위협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