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영진위원장 “작년보다 韓 영화 관심 높아져, 프랑스 CNC와 협업도 확대"

데일리안(프랑스, 칸)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05.18 19:56  수정 2026.05.18 19:57

CNC와 '뤼미에르 서미트' 진행 예정

영화진흥위원회(KOFIC)가 제79회 칸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올해 한국영화를 향한 글로벌 영화계의 분위기가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 경쟁 부문 진출과 연상호 감독의 '군체', 정주리 감독의 '도라' 초청 등을 계기로 한국영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워장ⓒ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18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 내 KOFIC 홍보관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과 김영구 국제사업팀장이 참석해 올해 칸 영화제 현장 분위기와 국제 공동제작 사업, 글로벌 정책 협력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상준 위원장은 “올해 칸에 와서 외국 영화기관 관계자들과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한국영화를 다 봤느냐’는 질문이었다”며 “‘군체’, ‘도라’, ‘호프’ 등을 두고 관심과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평론가나 학자가 아니라 영화진흥기관장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하자면 정말 놀라웠다”며 “올해 칸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걸 체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박찬욱 감독이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프랑스 최고등급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수훈한 점도 의미 있다고 짚었다. 한 위원장은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굉장히 길고 아름다운 연설을 했다. ‘올드보이’의 도끼 장면을 언급하며 니체의 망치에 비유하는 등 깊은 존경이 담긴 찬사를 보냈다. 한국 감독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라 시네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배우 박지민까지 포함하면 올해 칸은 한국영화 입장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해”라며 “칸 마켓에서 세일즈사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작년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영진위는 올해 국제 공동제작 지원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한 위원장은 “국제 공동제작 관련 예산으로 약 30억원이 배정됐고, 올해는 총 18편이 선정됐다”며 “실제로 현장에 와보니 공동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중예산 한국영화 지원 사업의 성과 사례로는 ‘도라’가 언급됐다. 한 위원장은 “‘도라’는 국제 공동제작 작품이자 KOFIC의 중요한 지원 사례다. 영화 시작 부분에 여러 해외 투자기관들과 함께 KOFIC 로고가 크게 등장하는 걸 보고 감격스러웠다”며 “해외 관계자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다음 세대 한국영화를 이끌 감독군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여성 감독들이 중요한 흐름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도 ‘도라’는 상징성이 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진위와 프랑스 CNC(국립영화영상센터)의 협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오는 9월 7일 프랑스에서 ‘뤼미에르 서밋’라는 이름의 국제 영상 미래를 위한 이벤트가 열린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공동 의장을 맡고, 세계 각국 영화·영상 정책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AI와 영화의 미래, 극장의 미래, 영화 교육, 자료 보존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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