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담판 D-day ①] 삼성 노조, 총파업까지 어떻게 판을 키웠나…명분 축적부터 벼랑 끝 전술까지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백서원 기자

입력 2026.05.18 09:14  수정 2026.05.18 15:44

과반노조 앞세워 교섭 주도권 확보

영업익 15% 요구로 전선 확대

긴급조정권 압박엔 외부 연대·막판 교섭 병행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 전략은 시간순으로 보면 비교적 뚜렷하다. 초반에는 '과반노조' 지위를 앞세워 대표성과 명분을 쌓았고, 이후 영업이익 15% 성과급 고정 배분 요구를 전면화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 국면에서는 40조원 규모 제안까지 거부하며 벼랑 끝 전술을 택했고,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거론하자 노동계·진보정당의 지원을 지렛대로 삼으면서도 막판 교섭 테이블에는 복귀했다. 전체 흐름은 명분 축적 → 압박 수위 고조 → 타협 거부 → 외부 연대와 막판 대응으로 요약된다.


1단계: 세력 과시 및 교섭 주도권 확보 (2025.12 ~ 2026.04 초)


초반에는 '과반 노조'라는 지위를 무기로 교섭의 명분과 대표성을 선점하는 데 집중.


▲ 2025.12.11 = 2026년 임금교섭 개시

▲ 2026.01.30 =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과반노조' 지위 공식 주장 (사측 압박 시작)

▲ 2026.02.19 = 집중교섭 결렬 선언 및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조정 신청 (합법적 파업권 확보 절차 돌입)

▲ 2026.03.04 = 중노위 조정 중지 (파업 요건 충족)

▲ 2026.03.09 ~ 03.18 = 쟁의행위 찬반투표 진행 (찬성률 93.1%로 가결, 내부 동력 확인)

▲ 2026.03.12 = 반도체 노조 분리 발언 관련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구제 신청 (사측 도덕성 타격 시도)


2단계: 요구안 구체화 및 전면전 선언 (2026.04 중순 ~ 2026.05 초)


본격적으로 핵심 요구(영업이익 15%)를 내걸고, 대규모 집회를 통해 실력 행사에 나선 시기.


▲ 2026.04.12 = 핵심 요구안 공개 - "영업이익 15% 성과급 고정 배분" (성과급 제도화 압박)

▲ 2026.04.17 = 과반노조 공식 선언 및 5월 총파업 예고 (최대 위협 카드 제시)

▲ 2026.04.23 = 평택캠퍼스에서 3만 7000명 규모의 대규모 결의대회 개최 (세력 과시 및 생산 차질 위협 시각화)


3단계: 벼랑 끝 전술 및 타협 거부 (2026.05.10 ~ 2026.05.14)


정부 중재와 사측의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며 '반도체 셧다운' 공포를 극대화하는 벼랑 끝 전술을 구사.


▲ 2026.05.11 ~ 05.13 = 중노위 사후조정 참석 후 새벽 결렬 선언 (강경 기조 유지)

▲ 2026.05.12 = 사후조정 회의 녹취록을 조합원 익명 소통방에 공유 (사측 태도 비판 및 내부 결속 강화 목적)

▲ 2026.05.13 = 최승호 위원장, "사측과 더는 조정 없이 예정대로 총파업 강행" 공식 선언

▲ 2026.05.14 = 중노위가 제시한 '총 40조 원 규모(DS 특별포상 포함)' 제안에 대해 위원장이 "헛소리"라며 즉각 거부

▲ 2026.05.14 = 사측에 최후통첩 공문 발송 (전영현 DS 부문장의 직접 답변 및 데드라인 설정)


4단계: 외부 연대 활용 및 강경-유연 병행 (2026.05.15 ~ 현재)


정부의 강제 개입(긴급조정권) 경고가 나오자, 외부 정치·노동계의 지원을 지렛대 삼으면서도 막판 교섭에는 복귀하는 양면 전술.


▲ 2026.05.15 = 사측의 OPI 투명화 선택안 및 대화 제안 거부. DS 사장단 면담에서도 총파업 강행 의지 재확인(강경 대응)

▲ 2026.05.17 (낮) = 한국노총, 금속노조, 진보당, 정의당 등 범진보 진영이 정부의 긴급조정권 언급을 비판하며 노조 지원 사격 (정치 쟁점화 성공)

▲ 2026.05.17 (낮) = 정부(국무총리)의 긴급조정권 조건부 경고 직후, 노조 위원장은 "사후조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교섭 테이블 복귀 선언 (유연성 확보 및 명분 축적)

▲ 2026.05.17 (저녁) = 사측 실무진과 비공식 미팅 후 "사측이 정부 경고를 믿고 후퇴한 안을 압박한다"며 반발, 합의 불가 엄포

▲ 2026.05.18 (새벽) = 노조 부위원장의 '회사 존립·분사' 거론 강경 발언 보도 (일부 조합원 이탈 및 내부 균열 위기 감지 상태에서 결속을 위한 초강경 메시지)

▲ 2026.05.18 (오늘) = 중노위 사후조정 및 최종 교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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