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만 마시던 트럼프, 시진핑 건배주 받은 이유는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5.15 14:09  수정 2026.05.15 14: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FP

철저한 금주가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국빈 만찬에서 술잔을 입에 대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그는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 국민 사이의 풍요롭고 지속적인 유대를 위해 건배를 제의하고 싶다”며 잔을 들어 올렸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건배주가 담긴 잔을 입에 가져가 한 모금 마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잠시 입 안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는 표정을 지은 뒤 직원에게 잔을 넘겼다.


ⓒ SNS

트럼프 대통령은 오랜 기간 “단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는다”고 공언해 온 대표적인 금주가다.


그 배경에는 친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비극적인 가족사가 있다. 형 프레드는 알코올 의존증으로 고통받다가 지난 1981년 42세의 나이로 숨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생전 형으로부터 “절대 술을 마시지 말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의 만찬에서도 와인 대신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는 모습으로 유명하다.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콜라를 주문하는 전용 버튼을 설치했다는 일화까지 있을 정도로 ‘콜라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영국 가디언은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가 매우 정중하게 와인을 한 모금 들이켰다”며 평소보다 부드러운 외교적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백악관 출입기자 역시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형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뒤 술을 마시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존경의 표시로 한 모금 마시고 시진핑 주석에게 건배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 훨씬 더 강력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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