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업무 넘어 품질관리까지”…건설업계, AI 혁신 진화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5.18 07:38  수정 2026.05.18 07:38

문서 작성·자료 조사뿐 아니라 현장 실무 지원까지

하자부터 위험요소까지 사전 예측…"AI가 핵심 경쟁력"

지난 13일 호반건설이 도입한 AI 기반 외벽 균열 점검 로봇이 경기도에 위치한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 외벽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호반건설

국내 건설사들의 인공지능(AI) 활용 범위가 단순 사무 자동화를 넘어 하자 예방, 안전관리 등 품질관리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분양 시장 둔화, 원가 상승, 공사비 갈등 등으로 생산성 개선 필요성이 커지면서 AI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을 도입한다.


모바일과 웹으로 수집된 현장 점검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주요 품질 이슈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과거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데이터가 하나로 축적되면서 현장별 위험 요소와 반복되는 하자를 자동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준공 단계와 그 이후를 대비한 관리 프로세스도 강화된다. 전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다시 기술 기준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인 피드백 루프를 도입해 지속적인 품질 개선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롯데건설은 향후 기술표준 정비, 통합 품질점검 운영, AI 기반 분석 고도화, 준공도서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호반건설도 AI 기반 외벽 균열 점검 로봇을 도입하고 진단 역량을 높이고 나섰다.


해당 로봇은 외벽 내부 상태까지 점검하고 AI 분석을 통해 균열 여부와 손상 위치를 자동 판별한다. 특히 4대 카메라를 활용한 밀착 촬영과 비파괴·청음·초음파 기술을 통해 외벽의 균열 및 손상 부위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13일 경기도에 위치한 공동주택 현장에서 로봇 실증을 완료했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의 정확성과 활용성을 종합 검증하고 현장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균열 점검부터 보수까지 연계한 ‘균열 관리 올인원 프로세스’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적용 범위를 문서 작성, 자료 조사 등 일상 업무 전반으로 확대하고 현장 실무 지원과 사내 데이터 기반 활용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곳도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달부터 생성형 AI를 전 직원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는 전 임직원이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AI 환경을 중심으로 보고서 및 문서 초안 작성, 회의 내용 요약, 정보 검색 및 정리, 데이터 분석 보조 등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향후 현장 보고서 초안 작성, 안전 관련 체크리스트 정리, 각종 자료 분류 및 정보 검색, 다국적 근로자와의 소통 지원 등 현장 실무 지원 영역으로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건설업계가 AI 혁신에 나서는 건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꾀하기 위해서다.


가뜩이나 분양 시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맞물리면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AI가 중요해졌다”며 “향후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과 혁신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가 기업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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