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전국 물류망 기반 긴급구호 시스템 구축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5.14 15:59  수정 2026.05.14 15:59

재난 발생 시 즉시 배송

로저스 대표 "로켓 물류망 활용 실질 지원"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왼쪽)가 긴급구호 쿠팡희망박스 입고식을 기념하고 있다. ⓒ쿠팡

쿠팡이 국내 재난·재해 발생 시 이재민들에게 로켓배송으로 구호물품을 즉시 전달하는 ‘긴급구호 쿠팡희망박스’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긴급 구호 물품을 상시 비축하고, 재난·재해 발생 시 이재민들에게 신속히 전달해 초기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롤드 로저스 임시대표는 지난 13일 프로그램 출범에 맞춰 구호 물품을 비축한 쿠팡 풀필먼트센터를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로켓배송 물류망을 활용해 전국 재난·재해 사고 발생 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적극 돕자”고 당부했다.


세종 쿠팡 물류센터, ‘긴급구호 거점’으로
구호품 2500세트 상시 비축


쿠팡은 세종에 위치한 풀필먼트센터에 총 2500세트 규모의 긴급구호 물품을 상시 비축하고, 재난 발생 즉시 출고할 계획이다.


세종은 전국 주요 권역으로 배송연계가 가능한 곳으로, 로켓배송 시스템을 활용해 영남권·호남권 등 전국 재난 현장에서 신속하게 긴급 구호 물품이 전달 가능하도록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배송 이후에는 재난구호 전문 단체인 피스윈즈코리아가 현장에서 인수해 임시 대피소에 체류하는 이재민에게 전달하게 된다.


긴급 구호 물품은 리빙박스, 차렵이불, 베개, 수건, 양말, 압축 물티슈, 치약·칫솔, 비누·거품망 세면 파우치, 접이식 3단 매트리스 등 CPLB 제품으로 10종으로 구성됐다.


위생·보온·수면 등 초기 대피소 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특히 부피와 운송 부담으로 지원이 쉽지 않았던 3단 매트리스와 침구류까지 포함해 이재민들의 실제 생활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상시 비축 규모인 2500세트는 국내 재난 발생 양상과 연간 이재민 수, 대피소 생활 수요 등을 고려해 산정됐으며, 재난이 장기화되고 피해 규모가 늘어나면 현장 상황에 따라 구호품을 추가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쿠팡의 전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전국 단위 긴급구호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로저스 대표는 “고객 서비스를 위해 구축한 로켓배송 시스템을 재난·재해 긴급 구호에 적용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재난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13일 세종 풀필먼트센터를 찾아 긴급 구호 물품 박스를 직접 개봉해 구성품 상태를 점검하고, 적재 및 출고 동선을 확인했다.


또 이재민 대피 공간을 모의 구현한 텐트를 둘러보고 매트리스와 침구류 등을 살피며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추가 지원 사항도 확인했다.


또 재난·재해 현장에서 활동해 온 자원봉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경험과 개선 필요 사항을 청취했다.


정석윤 피스윈즈코리아 상임대표는 “재난 현장에서는 초기 대응 속도가 가장 중요한데, 쿠팡의 전국 물류망과 배송 역량이 결합되면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긴급 구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자원봉사자 박소정 씨는 “재난 현장에 부족한 매트리스와 차렵이불, 생필품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뜻 깊다”고 했다.


앞서 쿠팡은 재난피해지역 구호활동을 확대했으며, 지난해 발생한 경북 산불, 광주·경남 함양 집중 호우피해, 강릉 가뭄 피해 현장에 생필품과 위생용품, 생수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쿠팡 사회공헌실 관계자는 “전국 로켓배송 물류망을 활용해 재난이 발생한 지역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도록 물류 및 구호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재난·재해 발생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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