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론칭 1주년 생산공장 간담회
불필요 재료 빼고 진한 풍미 구현
한화 로보틱스 협업해 생산력 강화
국산 유제품 사용…낙농계 상생도모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윤진호 대표이사가 12일 경기 포천시 소재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 생산공장에서 열린 론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압도적 품질로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의 윤진호 대표이사는 12일 경기 포천시 소재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 생산공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벤슨 출시 1주년을 맞이한 이날 윤진호 대표의 각오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이끄는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진짜 아이스크림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벤슨은 첨가물을 덜어내고 원재료의 맛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은 벤슨(왼쪽) 아이스크림과 타사 제품의 4ℓ 아이스크림. 같은 질량이라도 오버런(Overrun·제품 내 공기 함량 수준)을 낮춘 것과 그렇지 않은 제품의 무게차는 무려 1kg 수준이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기자는 지난 12일 벤슨 론칭 1주년을 맞아 경기도 포천 소재 벤슨 생산센터를 방문해 원재료와 생산 공정 전반에 걸친 벤슨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략과 차별화 포인트를 직접 확인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에 따르면 일반 아이스크림 제품은 탈지분유에 물을 섞어 만들거나, 유지방과 물을 섞기 위해 유화제와 각종 인공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제품 부피를 늘리기 위해 공기 함량(오버런)도 높게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벤슨은 물을 제거한 100% 국산 원유를 사용해 유화제를 넣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구현했다. 인공첨가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전 제품의 오버런도 최소 35%~평균 40% 수준으로 낮춰 보다 밀도감 있고 진한 아이스크림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오버런 함량 수준에 따라 같은 아이스크림 부피(사진에 나온 두 제품의 질량은 4ℓ로 같다)라도 벤슨 제품과 타사 제품의 무게가 무려 1kg의 큰 차이를 보이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은 A사 바닐라 아이스크림(왼쪽)과 벤슨의 바닐라빈 아이스크림.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타사 제품과 벤슨 양 측이 가진 풍미와 맛의 차이도 확연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가 비교군으로 제시한 A사의 바닐라 맛 제품은 평소 먹던 아이스크림과 별반 다를 바 없었으나, 벤슨의 퓨어메이플 바닐라빈은 묵직한 풍미에 단맛의 여운이 오래 남았다.
조윤철 연구개발 팀장은 "타사 대비 벤슨은 국산 원유와 천연 원료인 메이플 슈거를 사용했다"며 "오버론의 차이에 따라 동일한 원료를 사용해도 맛과 밀도 측면에서 풍부함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베러스쿱크리머리 관계자는 "통상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유지방 함량이 10% 초중반인 것을 감안하면 벤슨은 맛에 따라 최고 17% 수준까지 올렸다"며 "오버런도 약 40% 수준으로 줄여 밀도감이 높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포천시 소재의 벤슨 생산센터.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사용해 '원스톱 생산시설'로 작업 효율을 높였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이같은 특징이 구현 가능한 주요 배경은 '원스톱 생산시설'이다.
원유 가공부터 제조, 포장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포천 생산시설에서 한화그룹 테크 부문 계열사인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활용해 품질 개선을 극대화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윤진호 대표는 "포천 생산센터는 원유를 직접 살균처리할 뿐만 아니라 회사가 생각하는 수준의 맛, 토핑의 양과 크기, 추구하는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 곳"이라며 "최고급 원유와 다품종, 자동화가 가능한 것이 포천 생산센터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서울 압구정 개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4개 점포를 운영 중인 베러스쿱크리머리는 내년까지 벤슨 1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찬용 사업계획 팀장은 "올해 한화갤러리아로부터 조달 받은 170억원은 모두 출점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일단 점포가 늘어나게 되면 캐시플로우(현금 흐름) 상으로 양전환이 되는 시점이 있고, 만약 자금이 모자랄 경우 자체 차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무적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계절 특수를 타는 아이스크림의 특성상 벤슨의 사업 확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윤진호 대표는 "아이스크림에 대한 계절 특수는 우리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이 올라가면서 실내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물론 더운 날에 잘 팔리고, 춥고 비오는 날에 덜 팔리는 건 맞지만, 경쟁사의 경우 매출이 제일 큰 달이 12월이었던 점은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시 소재의 벤슨 생산센터 전경.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베러스쿱크리머리는 벤슨의 성장에 따라 국내 낙농업계와의 상생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 제품에 국산 원유와 국산 생크림을 사용하는 만큼, 향후 출점 확대와 생산량 증가가 국내 원유 소비 확대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진호 대표는 "벤슨은 국내 원유를 활용하고, 국산 생크림을 쓰기 때문에 우리의 아이스크림 사업 도전은 국내 낙농업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브랜드가 성장하면 할 수록 국내 낙농업계도 활성화 될 수 있는 사회공헌적 차원의 가치도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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