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란 부실채권 처리 위해 설립된 ‘상록수’ 채권 정리
추심 중단·채무조정 추진…취약계층 채권은 1년 내 소각
이 대통령 “원시적 약탈 금융 왜 방치됐나” 지적
신한카드는 상록수가 보유한 자사 채권 전액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한다.ⓒ신한카드
신한카드는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가 보유한 장기연체채권 가운데 자사 지분에 해당하는 채권 전액을 새도약기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록수는 2003년 카드대란 당시 금융권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설립된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다. 신한카드의 지분율은 약 30%다.
해당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될 경우 ▲대상 차주에 대한 추심 즉시 중단 ▲상환 능력에 따라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 추진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없는 차주는 1년 이내 채권 자동 소각으로 진행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인 차주들의 상황을 더 일찍 헤아리지 못한 점을 깊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했으며, 앞으로 포용금융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이재명 대통령이 상록수 보유 장기연체채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직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구 트위터)에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 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지금까지 관할 당국은 왜 이런 부조리를 발견조차 못하고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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