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C 포르투갈서 시즌 첫 우승
티에리 누빌, 막판 역전으로 통산 23승
TCR 월드투어 개막전도 현대차 1·2위
내구성·제동 안정성 모두 시험대 통과
'2026 WRC' 포르투갈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오른쪽)과 코드라이버 마틴 비데거가 경주차 위에 올라 환호하는 모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세계 정상급 모터스포츠 무대 두 곳에서 동시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거친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월드랠리챔피언십(WRC)과 서킷 기반 투어링카 대회인 TCR 월드투어에서 나란히 성과를 내며 고성능 브랜드 ‘N’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6 WRC 시즌 6라운드 포르투갈 랠리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포르투갈 랠리는 WRC에서도 난도가 높은 비포장 랠리로 꼽힌다. 거친 노면과 고온, 점프 구간, 장애물이 많은 긴 코스가 결합돼 차량 내구성과 드라이버의 코스 대응 능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이번 우승은 현대차가 올 시즌 초반 이어진 접전 끝에 따낸 첫 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대회 중반까지 토요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선두권을 지켰지만, 마지막 날 후반 구간에서 변수가 발생하며 누빌이 기회를 잡았다. 누빌은 이번 우승으로 WRC 통산 23승을 기록했다. 현대 월드랠리팀의 아드리안 포모어와 다니 소르도도 각각 4위와 8위에 오르며 팀 포인트 확보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의 성과는 랠리에만 그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이탈리아 미사노 월드 서킷 마르코 시몬첼리에서 열린 2026 TCR 월드투어 개막전에서도 현대차 경주차가 첫 레이스를 제패했다.
미사노 서킷은 코너 구간이 많아 제동 안정성과 차체 밸런스가 중요한 트랙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의 더 뉴 엘란트라 N TCR은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1·2위를 차지했고,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도 아즈코나가 2위에 오르며 개막전에서만 세 차례 포디움에 올랐다.
이번 동반 우승은 현대차가 모터스포츠를 단순한 브랜드 홍보 수단이 아니라 고성능차 기술 검증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WRC는 험로 주행과 내구성, TCR은 서킷에서의 제동·조향·냉각 성능이 핵심이다. 서로 다른 조건의 대회에서 동시에 성과를 낸 만큼, 현대차의 고성능차 개발 데이터 축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주차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양 대회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팀워크를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 월드랠리팀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WRC 7라운드에 출전한다. TCR 월드투어 2라운드는 다음 달 12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 리카르도 토르모 서킷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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