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5.10 11:44 수정 2026.05.10 11:44
현지 참관객이 한국 스마트팜 설비와 농업 기자재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KOTRA)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K스마트팜관을 최초로 운영해 250건 넘는 현지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농식품부와 KOTRA는 5일부터 8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카스피안 아그로 2026’ 전시회에 ‘K스마트팜관’을 마련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국내 유망기업 8개사가 참여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전체 국토 55.2%가 농경지인 농업 기반 국가로 전체 인구 30%가 농업에 종사한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탈석유 산업 다각화 전략 일환으로 스마트팜을 핵심 육성 분야로 지정했다.
아제르바이잔은 2024년 국가 예산 3%인 약 71억달러를 농업 분야에 투자하고 같은 해 10월 수자원 효율화 국가전략을 대통령령으로 공포했다. 관련 정책 지원을 확대하는 만큼 K스마트팜 기술 진출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K스마트팜관은 온실 재배 관련 기자재와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토질 개선 기기와 농업 작업 효율화 제품도 전시해 현지 바이어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 기간 한국관 방문객은 1200명을 넘겼고 총 250건 이상 상담이 이뤄졌다.
구체적인 수출 성과도 나타났다. 대구 소재 주식회사 ‘바람개비’는 샴킬 아그로파크에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과수 재배 효율화와 과일 가공품 생산을 맡으며 계약 체결을 앞뒀다. 샴킬 아그로파크는 여의도 면적 약 2배에 이르는 대형 농업 복합단지다.
농업 기자재 전문기업 ‘다인산업주식회사’는 현지 유력 유통기업으로부터 판매대리점 계약을 제안받았다. 한국산 온실 시스템과 자재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최병진 (주)그린에스텍 대표는 “현지 국립농과대학과 대표 농업기업 등으로부터 견적 문의가 많았다”며 “한국 기업에게 미개척 지역인 아제르바이잔 시장 잠재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은 2025년 동일 전시회에서도 현장 계약과 양해각서 5건을 체결하며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한국 부스를 직접 방문해 농업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현지 언론 보도로 K스마트팜 인지도도 높아졌다.
농식품부와 KOTRA는 이를 발판으로 올해 공동 한국관을 운영하며 브랜드화에 나섰다. 두 기관은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CIS K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한다.
홍두영 KOTRA CIS지역본부장은 “아제르바이잔은 스마트팜 수요가 확대되는 전략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 진출을 돕는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일 KOTRA 첨단산업실장은 “K스마트팜 기술력이 인정받으며 시장기회가 커진다”며 “농식품부와 협력해 우리 기업 현장 지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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