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982억·영업익 644억
B737-8 확대·탑승률 91.9% 효과
고유가·고환율 충격은 2분기 변수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여객 수요 회복과 기단 효율화 효과를 앞세워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과 고환율, 저비용항공사(LCC) 간 경쟁 심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 매출 4982억원, 영업이익 644억원, 당기순이익 12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3651억원보다 36.5%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357억원, 순손실 240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에따라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6억원을 낸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눈높이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97억원 수준이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이를 150억원가량 상회했다.
꾸준한 여객 수요와 노선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기준 제주항공의 1분기 탑승객 수는 331만13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었다.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수송객이다. 같은 기간 탑승률은 91.9%로 국적 항공사 평균인 88.8%를 웃돌았다.
기단 현대화도 비용 구조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차세대 항공기 B737-8 구매기 2대를 추가 도입했다. 동시에 기령 20년 이상 B737-800 리스기 2대를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반납했고, 올해 3~4월에는 경년 구매기 2대를 매각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구매 보유 중인 B737-8 10대에 더해 연말까지 5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다만 2분기부터는 상황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중동 사태 이후 국제유가와 원달러환율이 치솟은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노선 효율화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계 스케줄이 시작된 지난 3월 29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하루 왕복 4회 증편했고, 일본 노선도 임시 증편하며 수요가 견조한 단거리 국제선 중심으로 공급을 조정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큰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단 현대화와 효율적인 노선 운영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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