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하이브로자임 기술수출 2건 덕에…1Q 영업익 두배 급등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6.05.08 14:58  수정 2026.05.08 14:58

매출액 716억·11.0%↑, 영업이익 393억·100.1%↑

GSK, 바이오젠과 연이은 라이선스 계약 효과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조감도. ⓒ알테오젠

알테오젠이 연이은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반 ALT-B4의 신규 기술수출 계약에 힘입어 1분기 10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알테오젠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39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00.1% 증가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0% 증가한 716억원, 당기순이익은 4.1% 감소한 7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4.9%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 성장에는 기술수출 계약 두 건이 크게 기여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3월 바이오젠(Biogen)과 2개 품목의 치료제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5억7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1월에는 GSK의 자회사 테사로(Tesaro)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젬퍼리’의 SC 제형 개발을 위한 2억8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하이브로자임은 정맥주사로 투여하던 항체치료제 등의 대용량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데 활용되는 알테오젠의 독자 플랫폼이다.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 시 글로벌 제약사이 보유한 주요 의약품의 제품 생애주기 관리가 가능하며, 투여 시간을 줄이고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제품 차별화 전략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알테오젠의 ALT-B4를 통해 개발된 MSD의 키트루다 SC(미국 제품명: 키트루다 큐렉스)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ALT-B4는 검증된 물질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력 제품의 제형 전환 전략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알테오젠 기술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3월 ALT-B4와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가 결합한 키트루다 SC 제품 관련 조성물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으며, 이 특허를 통해 ALT-B4를 활용한 피하주사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는 미국에서 2043년 초까지 약 17년간 보호를 받게 된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미국에서 시판 중이며, 알테오젠은 연간 매출액 및 누적 매출액에 따른 판매 마일스톤 10억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마일스톤을 모두 수령한 이후 매출액 기반 로열티로 받게 된다.


회사는 앞으로도 성장 가속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간 축적된 물질이전계약(MTA) 경험과 임상·제조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비 파트너사의 후보물질과 ALT-B4의 적합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표준화된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이런 경험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검토 및 협상 과정에서 이전보다 빠른 계약 체결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현재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는 키트루다 SC 전환에 탄력이 붙을 것을 예상했다. 4월부터 미국에서 J-code를 받으면서, 처방과 청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며 좀 더 빠르게 SC로 전환되고, 올해 하반2분기부터는 이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이 현실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올해 1분기 성과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파트너 제품의 상업화를 통한 검증된 경쟁력과 축적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도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과 향후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공급 매출 등 중장기 수익 기반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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