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자본 공급 늘까…금융위, 중소형 증권사 '측면 지원'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07 14:00  수정 2026.05.07 14:00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 회의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 확대

모험자본 플랫폼 7월 구축 예정

회수시장 유동성 공급안도 마련

금융위원회는 7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재명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며 금융투자업계에 적극적 모험자본 공급을 촉구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측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이하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를 개선하고, 관련 인센티브를 강화해 모험자본 공급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7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종합투자금융사업자(이하 종투사) 7개사, 5기 중기특화 증권사 8개사, 금투협, 한국증권금융,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현재 2년마다 8개 내외의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하고 정책금융기관 등(산은·기은·신보·기보·증권금융·성장금융)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오는 6월 5기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기간 종료를 앞두고, 중기특화 증권사의 모험자본 공급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부터 운영돼 온 해당 제도는 기업금융 특화 중소형 증권사 육성 및 중소·벤처기업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도입됐다.


금융위는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주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고, 지정회사를 현행 8개사 내외에서 10개사 내외로 확대키로 했다.


평가 기준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존 지정 중기특화 증권사에 한정된 정량평가 상위 4개사 우선선발(정성평가 면제) 대상을 전체 신청사 대상으로 변경한다.


실적이 비중 있게 고려될 수 있도록 기존 '정량 30%·정성 70%' 기준을 '정량 50%·정성 50%'로 개선한다.


신규 사업자의 추가 진입 가능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증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증권금융은 증권담보대출 만기를 현행 최대 1년에서 최대 3년으로 확대해 중장기 자금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은 올해 중으로 중기특화 증권사 전용 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펀드 운용사 선정 시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가점을 50%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중 6기 중기특화 증권사를 지정할 계획"이라며 "변경되는 운영지침 및 평가기준은 6기 지정 시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인센티브 강화의 경우 기관별 후속조치에 즉시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7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오는 7월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은 이르면 오는 7월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금융위는 "모험자본 시장이 자금 수요자인 혁신기업과 자금 공급자인 증권사, 벤처캐피탈(VC) 등 기관투자자 간 정보비대칭성으로 인해 자금 중개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7월 출시를 목표로 모험자본 중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모험자본 플랫폼은 투자자 모집, 투자자와 혁신기업 연결, 포트폴리오 통합 관리 등을 지원하게 될 에정이다.


그밖에 이날 회의에선 ▲올해 1분기 종투사들의 모험자본 공급 실적 및 우수사례 공유 ▲금투업계 공동 회수시장 지원 방안 ▲레버리지 투자 현황 및 대응상황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모험자본 공급의무가 있는 7개 종투사의 올해 1분기 모험자본 공급액은 총 9조9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대비 2조원 증가(25.7%)한 규모다.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조달액 대비 평균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17.3%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2026년도 의무비율(10%)을 상회했고, 7개 종투사 모두 의무비율을 넘겼다"고 밝혔다.


종투사 모험자본 공급 우수사례로는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 사례가 소개됐다.


공동 회수시장과 관련해선 "금투업계가 약 1~2조원 규모(잠정)로 회수시장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오는 6월까지 세부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와 단기 투기, 테마주 쏠림 현상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각별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금융위는 "향후 분기별로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모험자본 공급 관련 주요현안들에 대해 지속 논의해갈 계획"이라며 "오늘 논의된 내용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도 긴밀하게 소통·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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