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운용사 거짓·과장 광고 엄중한 사안…자정 노력 필요"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7.13 16:45  수정 2026.07.13 16:46

금감원장·운용사 CEO 간담회

ETF 괴리율 관리도 주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금감원장·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운용사의 거짓·과장 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금감원장·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과장광고 등 시장질서 저해행위에 대한 특단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업계 모범이 돼야 할 대형 운용사에서 이러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며 "광고 제작 및 자체 심의 과정에서 정확한 투자 정보가 투자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불발로 일부 운용사들의 과장·거짓 광고 논란이 불거졌던 점을 지적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ETF(상장지수펀드) 운용 과정에서 LP(유동성공급자) 증권사와 함께 괴리율 관리 등에도 만전을 기하기를 당부한다"고도 했다.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괴리율이 90%대까지 치솟자 감독당국이 철저한 관리를 주문한 모양새다.


괴리율이란 ETF의 실제 가치인 순자산가치(NAV)와 시장가격 간 차이를 드러내는 지표다. 괴리율이 높을수록 가격이 왜곡돼 있는 셈이다.


이 원장은 운용사들의 의결권 행사 프로세스 내실화와 적극적 주주권 행사를 위한 내부통제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점검에서도 여전히 다수의 '복사·붙여넣기' 식 의결권 행사 공시가 확인된 점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과제"라며 "투자자와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결권 행사 정책 및 공시 체계를 내실 있게 정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주주권 행사 점검에서도 전담조직, 수탁자책임위원회, KPI(핵심성과지표) 등 적절한 내부통제 체계를 갖춘 운용사가 주주 활동에도 적극적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연기금의 위탁운용사 평가 시 수탁자책임 활동에 대한 평가 비중이 확대될 예정"이라며 "주주권 행사 관련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CEO가 직접 챙겨봐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모험자본 공급에도 적극 동참해주기 바란다"며 "운용사가 자본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유망기업을 분석 및 발굴해 투자금을 공급하는 한편, 성장 과실을 투자자에게 분배함으로써 생산적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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