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업인, 상하이서 협력 논의…손경식 회장 "신산업 힘 모아야"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07 14:30  수정 2026.05.07 14:30

경총, 제3차 한중경영자회의서 기업 간 공조 강조

AI·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협력 확대 공감대 커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경총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이 상하이에서 만나 경제협력 강화와 신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구조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흐름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공동으로 ‘제3차 한중경영자회의’를 열고 경제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한중경영자회의는 양국 기업 간 협력 확대와 투자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정례화된 협의체다.


이날 행사에는 한중 기업인 의장인 손경식 경총 회장과 거하이자오(葛海蛟) 중국은행 동사장, 루산(卢山) 상하이시 부시장, 소덕량(苏德良) CICPMC 부회장, 김진동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등 양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밀접한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무역·투자·산업 전반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고, 양국 교역 규모는 1992년 63억 달러에서 40배 이상 확대됐다”면서 “이는 상호보완적 경제협력 관계를 쌓아온 한중 기업인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손 회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인 환경 변화가 이어지면서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기업인 간 경제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AI,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바이오, 친환경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힘을 모은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올해 1월 한중 정상회담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 진행 등 제도적 협력 기반에 대한 기대도 언급했다.


그는 “양국이 식품, 패션, 관광,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소비재·서비스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한중 FTA 후속 협상이 진행되면 서비스·투자·금융 분야 협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기업 활동 환경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주요국이 자국 산업 지원을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양국 역시 규제 개선과 정책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총도 한중 기업들이 투자와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도 마련과 기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투자 확대와 경영 환경 개선, 현지 진출 기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한국 기업 대표단은 향후 상하이시 측과 별도 면담을 통해 현지 기업 운영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양측은 정책 건의와 공동 사업 발굴 등 실무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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