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주연대 "조사4국 투입, 최윤범 회장 사금고 경영의 대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07 17:30  수정 2026.05.07 17:31

“해외 투자 빙자한 역외탈세·비자금 의혹, 국세청이 밝혀야”

수천억 몰아주기·법률비 대납 의혹 규탄...“현대판 수탈”

고려아연 사옥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 소액주주들이 국세청이 단행한 특별 세무조사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최윤범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주들은 이번 조사를 특정 경영진의 ‘사금고 경영’과 ‘국부 유출’ 의혹을 뿌리 뽑는 단죄의 시작으로 규정하며 사정당국의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소액주주연대(이하 주주연대)는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단행한 고려아연 본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기업 외형을 빌려 벌어진 파렴치한 역외탈세와 사적 자금 유용의 실체를 밝히는 정의로운 신호탄”이라며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주주연대는 최윤범 회장 체제에서 자행된 해외 투자가 주주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재벌식 구태 범죄’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 이그니오홀딩스 고가 매수 의혹을 언급하며, 실가치보다 수천억원 비싸게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이 리베이트 수령이나 비자금 조성을 위한 역외탈세 수법과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세청이 해외 법인을 경유한 불법 외화 반출 및 은닉 자금의 실체를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사4국의 투입에 대해서도 주주들은 “중대 범죄 혐의에 대한 강력한 방증”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주주연대는 “회장 개인의 초등학교 동창 회사에 주주 자금 6000억원을 몰아준 것은 공적 기업을 사금고로 취급한 오만의 극치”라며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것은 이미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 혐의가 포착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의 사적 자금 유용 의혹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주주연대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친인척에게 지급된 수십억원의 고액 급여와 최 회장 개인의 사법 리스크 방어를 위해 전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수백억원의 법률 비용을 ‘현대판 자산 수탈’로 규정했다. 주주들이 누려야 할 배당과 기업 가치가 특정 가문의 호화 생활과 방패막이로 소진됐다는 주장이다.


주주연대는 이번 조사가 고려아연이 진정한 ‘주주의 기업’으로 돌아오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이들은 사정당국에 해외 계좌 및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역외탈세 집중 조사와 비자금 조성 가담자 검찰 고발, 분식회계 및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최고 수위 제재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주주연대는 최윤범 회장을 향해 “더 이상 경영권 분쟁이라는 프레임 뒤에 숨지 마라”며 “주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불법 경영의 책임을 지고 사내이사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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