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美서 173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설비 수주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07 15:42  수정 2026.05.07 15:43

변압기·리액터 계약…미 중부 송전망 사업 참여

노후 전력망 교체·재생에너지 확산 속 시장 성장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전력 산업 전시회 ‘IEEE 2026’에서 관람객들이 HD현대일렉트릭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전력기기 전시회에서 초고압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시장 확대에 나섰다.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송전 인프라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압 설비와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사업 기반을 넓히는 움직임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전력 산업 전시회 ‘IEEE PES T&D Conference & Exposition 2026’에 참가해 북미 전력시장 전략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ABB, 지멘스 에너지, 히타치 에너지 등 글로벌 전력기기 기업과 에너지 업체 약 900곳이 참여했다.


회사는 행사 기간 중 미국 중부 지역 유틸리티와 약 173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와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중남부 송전망 구축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풍력 발전 확대에 따른 초고압 송전 인프라 수요 증가와 맞물린다.


SPP(Southwest Power Pool) 권역은 미국 내 풍력 발전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전력망 확충이 진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장거리 송전을 위한 고전압 설비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미 초고압 설비 시장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기술 방향성을 담은 ‘2030 로드맵’도 함께 제시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가스를 적용한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직류 기반 차단기 등 차세대 전력기기 개발 계획이 공개됐다.


특히 회사는 이 자리에서 북미 시장을 겨냥한 362kV급 데드탱크형 초고압 차단기를 처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높은 전압 환경에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이며 상용화는 2028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북미 전력기기 시장은 노후 설비 교체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리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초고압 송전망과 관련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업체 간 수주 경쟁도 강화되는 양상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송전부터 배전까지 아우르는 차세대 전력기기 라인업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