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증권업 실적, 역량 덕인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07 14:00  수정 2026.05.07 14:00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 회의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증권업게의 기록적 수익이 '안목과 역량'에 바탕한 것인지, 아니면 초저금리,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같은 외부환경에 기인한 것인지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최근 증권업게의 기록적 수익이 '안목과 역량'에 바탕한 것인지, 아니면 초저금리,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같은 외부환경에 기인한 것인지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수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업계 양적 성장이 반가운 마음도 있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짚어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경우 과도한 위탁매매 수수료 의존, 부동산금융 쏠림 등이 계속 지적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 증권사)는 경쟁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모험자본 수요처를 발굴하기 어렵다거나, 기업공개(IPO)에 편중된 벤처 회수시장을 개선해 모험자본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강조했다.


권 부위원장은 증권업계에 4가지 당부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선 "위험 뒤에 가려진 성장 잠재력을 간파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증권업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주기 바란다"며 "증권사 자기자본은 비약적으로 늘어났지만, 그 자본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는지 아니면 손쉬운 수익창출에 활용됐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권 부위원장은 "비즈니스 모델의 복제는 제로섬(zero-sum)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혁신을 통한 차별화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증권사 간 상품 베끼기, 광고 경쟁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권 부위원장은 리스크 관리 강화와 소비자 중심적 사고를 당부하며 "금투업권 모험자본 역량강화 협의체가 증권업 역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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