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현장 검증 나선 종합특검…'비상계엄 사전 준비 의혹' 수사 속도 (종합)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5.06 16:46  수정 2026.05.06 16:47

연평부대 수용시설, '노상원 수첩'에 수집소 기재

비상계엄 앞두고 수용공간 준비됐을 가능성 파악

전날 황유성 전 방첩사령관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

'범죄단체 조직 혐의' 김용현 피의자 소환 또 불발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6일 연평도 검증영장 집행을 위해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국군 방첩사령부의 12·3 비상계엄 사전 준비 의혹 관련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황유성 전 방첩사령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한 데 이어 연평도를 방문해 현장 검증에 나섰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해병대 연평부대 내 수용시설에 대한 검증영장 집행에 나섰다.


특검팀은 해병대 연평부대 내 수용시설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기재된 '수집소'로 특정했다. 이에 해당 장소가 실제로 12·3 비상계엄을 앞두고 수용공간으로 준비됐을 가능성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앞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하며 노 전 사령관의 수첩을 토대로 2023년 10월 이전부터 계엄을 모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1심 재판부는 '노상원 수첩'의 증거 가치를 배척함으로써 특검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내란 결심·준비 시점을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12월1일로 판단했다.


이후 출범한 종합특검팀은 군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2024년 3월부터 방첩사가 동원된 비상계엄 준비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다만 계엄 준비의 주체나 구체적인 내용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날 노 전 사령관 수첩에 기재된 '수집소' 장소를 둘러봤다.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 'A급' 수거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이름이 기재했다.


그는 '수거 A급 처리 방안'으로 "연평도에 수집소 설치", "안보의식 고취차원에서 연평도로 이동"이라고 쓰기도 했다.


특검팀은 전날엔 비상계엄 사전 준비 의혹과 관련해 황유성 전 방첩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나아가 황 전 사령관을 상대로 "계엄 합동수사본부 운영과 관련한 방첩사 문건은 이례적"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노 전 사령관 등과 공모해 합수본 산하에 '수사2단'이라는 비선조직을 꾸려 선거관리위원회 장악 등을 계획한 혐의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이는 불발됐다.


앞서 김 전 장관 측은 지난 4일 특검팀이 적용한 혐의가 이미 구속기소 돼 재판 받고 있는 내란 사건과 동일해 '이중 수사'라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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