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도움을 올린 손흥민. ⓒ Imagn Images=연합뉴스
'캡틴' 손흥민이 결정적인 순간 두 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를 북중미 정상 길목으로 인도했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센터에서 열린 톨루카(멕시코)와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도움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0-0으로 맞선 후반 6분 선제골의 징검다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오른쪽에서 세르지 팔렌시아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감각적으로 뒤로 내줬고, 이를 티머시 틸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팀이 동점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 기운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발끝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 후반 46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예리한 궤적의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에 있던 은코시 타파리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극적인 결승 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도움 기록을 14개(챔피언스컵 6개)로 늘리며 팀 내 '특급 도우미'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올 시즌에만 무려 4경기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는 절정의 패스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LAFC는 '흥부 콤비'로 불리는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내내 톨루카의 공세에 밀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수문장 위고 요리스의 잇따른 슈퍼 세이브로 고비를 넘겼다. 요리스는 전반 44분 니콜라스 카스트로와 헤수스 가야르도의 결정적인 슈팅을 차례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전반을 버텼다.
후반 들어 손흥민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 LAFC는 틸먼의 선제골 이후 제이컵 샤펠버그가 추가 골을 터뜨리는 듯했으나, 앞선 과정에서 마크 델가도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후반 28분 톨루카의 헤수스 앙굴로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타파리 합작품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LAFC는 결승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이번 대회 준결승 2차전은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30분, 멕시코 톨루카의 네메시오 디에스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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