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함정에 첫 '국산 심장' 탑재…한화시스템, 양만춘함 ECS 적용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4.30 10:25  수정 2026.04.30 17:36

해외 의존하던 핵심 제어체계 국산화

군수지원·작전 지속능력 대폭 개선

한화시스템이 30일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양만춘함(DDH-I)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성능개선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가운데 신유찬 해군본부 군수참모부장, 오른쪽 김영진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단장.ⓒ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독자 개발한 통합기관제어체계(ECS)를 우리 해군 구축함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그동안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함정의 심장’을 국산화하면서 K-함정 완전 국산화와 운용 효율성 향상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시스템은 30일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해군과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양만춘함(DDH-I)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성능개선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용된 ECS는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함정 핵심 제어체계로, 실제 해군 함정에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만춘함은 3200톤급 헬기탑재 구축함으로, 기존에는 해외 업체 장비를 사용해 왔다. 이번 성능개선 사업을 통해 국산 ECS로 교체되면서 함정 핵심 시스템의 자립도를 한층 높이게 됐다.


통합기관제어체계(ECS)는 추진, 전력, 보조기기, 손상제어 등 함정의 주요 기능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 관리하는 장비로, 안정적인 운용을 좌우하는 ‘함정의 심장’으로 불린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전투체계(CMS)와 함께 미래 함정의 자동화·무인화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함정의 심장’ 통합기관제어체계(ECS)가 실제 우리 함정에 탑재되며 본격적인 운용에 돌입한다. 국내 함정에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통합기관제어체계(ECS)가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탑재된 ECS는 기존 대비 정밀 감시 및 제어 성능을 강화하고 전력 운용 효율을 개선했다. 여기에 함상 훈련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또한 국산 부품과 국내 개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부품 수급과 유지보수의 용이성도 크게 높였다.


그동안 ECS 기술은 미국 L3해리스, 영국 롤스로이스,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넥스테크 등 일부 해외 방산기업이 독점해 왔다. 이로 인해 군수지원과 정비에 제약이 있었으나, 국산화를 통해 신속한 유지보수와 성능 개량이 가능해지면서 함정 가동률과 작전 지속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성과는 민·관·군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화시스템은 2014년부터 ECS 국산화를 추진해 왔으며 해군과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협력해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 12월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차기 호위함 ‘울산급 배치-IV’ ECS 체계개발 사업도 수주해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전투체계(CMS)와 통합기관제어체계(ECS)를 모두 독자 개발한 기업은 한화시스템이 유일하다. 이를 기반으로 항공기 조종석 개념을 적용한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기술도 확보했다. IBS는 전투와 기관 제어를 하나의 공간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어, 함정 운용 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정찰용 무인수상정, 군집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등 다양한 해양 무인체계 라인업을 구축하며 미래 해양 방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이 해군·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덕분에 ECS를 독자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함정 무인화와 첨단화를 이끄는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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