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민주당 공천으로 대진표 완성
당대표 3명에 거물 킬러·지역 3선까지
조국·김용남·유의동 오차범위 내 접전
보수 단일화시 역전…진보 맞대응 주목
(왼쪽부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 유의동 국민의힘 전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까지 공천을 완료하면서 경기 평택을 재선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거물급들이 참전한 5파전인데다 모든 후보간 접전으로 판세 예측이 불가하면서다. 이에 따라 단일화 여부로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가운데 단일화 문제를 두고 보수·진보 각 진영에서 찬반이 혼재하지만, 향후 판세 변화에 따라 기류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을 평택을에 전략공천 했다. 평택을은 보수 성향이 짙기 때문에 보수의 대표 인사인 김 후보를 전략적으로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또 "김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 진영의 외연 확장과 승리에 지대한 기여를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대선 기간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당선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민주당까지 공천을 마치면서 평택을 대진표가 완성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지역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유의동 국민의힘 전 의원은 최근 단수공천 됐다.
여야 유력 인사들이 모이면서 평택을은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조국·황교안·김재연 대표는 당대표이고, 이 중 조 대표는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소위 거물급이다. 김용남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총선에서 '거물 정치인' 손학규 후보를 제치고 승리해 '거물 킬러'로 불린다. 유의동 전 의원은 2014년 평택을에 당선, 초선 의원을 시작해 내리 3선을 지냈다.
중량급 인사들로 선거 구도가 형성되면서 지지율은 후보들에게 골고루 분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용남 후보가 공천되기 전인 지난 25~26일 프레시안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평택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국 후보 23.4%, 김용남 후보 21.4%, 유의동 후보 21.2%, 황교안 후보 12.0%, 김재연 후보 9.4%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엇비슷한 수준을 보이면서 후보간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보수 진영에선 유의동 후보와 황교안 후보가 단일화하면 1위인 조국 후보를 역전할 수 있다. 이에 맞서 범여권 후보들이 단일화한다면 진보 진영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왼쪽)과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측/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이에 김재연 후보는 선거 연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는 KBS라디오에서 "범진보로 불리는 정당들이 연대의 그림을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을 돌아다녀보면 '끝까지 후보가 많이 있으면 안 되지 않겠냐'는 말씀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조국 후보는 아직까진 '단일화 없는 완주'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유권자들은 자연스럽게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판을 정리해갈 것"이라며 "저는 다자구도로 가더라도 제가 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남 후보도 오차범위 안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초조해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단일화 문제에 대해 "지금은 (할 때가) 아니다"라며 "나중에 제1야당이 당선될 가능성이 가능성이 보이면 그 때 가서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향후 범여권이 단일화 논의를 할 경우엔 조 후보의 용단을 기대했다. 김용남 후보는 "조 후보가 내세운 게 '국힘 제로'"라며 "국민의힘이 당선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상황이 오면 국힘 제로를 말씀하신 분이 실천을 안 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도 범보수 후보간 단일화에 일단은 부정적이다. 유의동 후보는 SBS라디오에서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아직 생각이 없다"며 "현재로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윤 어게인' 세력인 황교안 후보와 선거연대를 할 경우 범여권에 공격 빌미를 주면서 전선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KSOI가 프레시안 의뢰에 따라 지난 25~26일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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