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부터 7월 6일까지 대구 주요 공연장서 개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이 20주년을 맞아 축제의 외연을 확장하고 한국 뮤지컬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20회 딤프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 20년의 성과를 되짚고, 올해 페스티벌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과 이장우 딤프 20주년 준비위원장,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올해 딤프는 특정 작품에 집중되는 주목도를 분산하고 축제 전체의 품질을 강조하기 위해 공동 개·폐막작 체제를 도입했다. 공동 개막작에는 뮤지컬 ‘투란도트’(한국)와 ‘어둠 속의 하얼빈’(중국), 공동 폐막작에는 ‘인투 더 우즈’(Into the Woods, 미국)와 ‘보옥’(중국)이 선정됐다. 배 위원장은 “20주년을 맞이해 35개 참여 작품 전체가 개막작이자 폐막작이라는 마음으로 라인업을 꾸렸다”며 “한국과 외국 작품을 조화롭게 배치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일본에서는 ‘고스트 & 레이디’ ‘신 쓰루히메 전설’, 프랑스에서는 ‘레 비르튀오즈’, 영국에서는 ‘바버숍페라: 토니 & 더 가이즈!’, 네덜란드에서는 ‘슬랩스틱-스케르조’ 를 공연한다. 한국 뮤지컬은 ‘프랑켄슈타인 콘서트’ ‘셰익스피스’ ‘완벽한 하루’ ‘피아노의 숲’ ‘유앤잇’(You&It) 등이 관객을 만난다.
딤프의 핵심 가치인 창작 뮤지컬 지원 사업은 올해 ‘재공연 지원 사업’ 신설로 한 단계 진화했다. 배 위원장은 “창작 뮤지컬 제작사의 열악한 환경 탓에 초연 이후 묻힌 좋은 작품들이 많다”며 “공모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더 넓게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재공연 지원 사업의 선정작인 뮤지컬 ‘희재’는 10년 만에 딤프를 통해 재탄생하게 된다.
이 위원장은 “딤프가 20년간 축적해 온 창작 인재 양성 노하우는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커다란 재산”이라며 “딤프의 인프라가 거름이 되어 세계적인 작품이 지속적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창작 인재 양성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희재’를 비롯해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는 ‘다시, 로미오와 줄리엣’ ‘탁영금’ ‘보들레르’ ‘성주_집 잃은 신의 서울 표류기’ ‘슈르르카’ 등이 있다. 특별 공연으로는 ‘독립군아리랑 의백’ ‘타임리스(TIMELESS): 박태준 – 하나의 이름, 세 개의 인생’이 선정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구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 부재와 국립 뮤지컬 콤플렉스 건립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뮤지컬은 민간의 열정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뮤지컬 지원은 업계의 이익을 넘어 콘텐츠 산업 전체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대구가 20년에 걸쳐 뮤지컬 도시로 성장했음에도 제대로 된 전용관이 없어 지난 2020년 이후 뮤지컬 전용관이 생김 부산에 밀려 3위권으로 추락했다. 제대로 된 뮤지컬 전용관이 필요하다는 좋은 지표”라며 “국가 과제로 상정된 국립 뮤지컬 콤플렉스가 조속히 추진된다면 딤프는 대구의 자산을 넘어 글로벌 문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축제의 대중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이어진다. 이 위원장은 새롭게 기획된 ‘뮤지컬 펍’을 소개하며 “배우와 관계자, 관객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축제 기간 내내 뮤지컬의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대구는 1000석 이상의 극장을 10개나 보유한,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뮤지컬 축제의 최적지”라며 “전용 극장의 부재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창작 뮤지컬을 업그레이드해 세울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20회 딤프는 6월 19일부터 7월 6일까지 18일간 대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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