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vs ROE 연동…갈린 방식
실적 성장 발판 삼아 '주주가치 제고'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주주환원 경쟁에 뛰어들었다.
KB금융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으로 즉각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고, 신한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연동형 환원 정책을 도입하며 중장기 환원 정책을 내세웠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각각 1조8924억원, 1조6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에 따른 자본 여력이 확대되면서 금융지주 간 주주환원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먼저 KB금융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직접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기보유 자사주 1426만2733주(발행주식의 3.8%)를 전량 소각하고, 6000억원 규모의 추가 매입·소각도 병행할 계획이다.
누적 소각 규모는 6000만주를 넘어 업계 최대 수준으로,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ROE 연동형 주주환원 체계를 도입하며 중장기 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ROE 10% 이상을 목표로 설정하고, 총주주환원율 50% 수준을 지향한다는 방침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되, 비과세 배당을 통해 장기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실제 신한금융은 1분기 주당배당금(DPS) 740원을 결정했으며, 상반기 7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계획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이미 집행한 상태다.
CET1 비율도 13% 수준을 유지하며 환원 여력을 뒷받하고 있다.
증권가도 양사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차별화된 이익 창출력을 입증했다"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자본준비금 약 9조9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면서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ROE 개선과 함께 주주환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금융지주 경쟁의 중심축이 실적에서 주주환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주가 방향성 역시 환원 정책의 방식과 지속 가능성에 따라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순이익 규모가 경쟁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지가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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