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웬 횡재냐' 트럼프 때문에 시진핑 웃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4.24 05:01  수정 2026.04.24 05:01

ⓒ뉴시스

중국 조선소들이 횡재를 맞았다. 이란 전쟁 이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대형 유조선 건조 계약을 잇따라 따내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사실상 봉쇄에 맞서 미국이 역봉쇄에 나서면서 중동 불안이 장기화 되자 해운사들이 운송능력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선박 노후화 등으로 유조선 선단 운영이 녹록치 않았는데 이란 전쟁을 계기로 유조선들이 페르시아만을 피해 더 먼 길을 항해하게 되면서다.


이에 따라 한 번에 200만 배럴 이상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 조선소들은 높은 생산 능력과 가격 경쟁력, 신속한 건조 속도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 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노후 선박 교체 수요와 이란 전쟁 영향이 맞물리면서 올 들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원유 운반선은 총 91척으로 전년 동기 5척 대비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이 75%에 해당하는 69척을 가져갔고 한국은 나머지 22척을 수주했다. 이외에도 싱가포르 업체 1곳이 중국 조선소와 초대형 유조선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데이터 업체인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3월 2일~4월 19일 이란과 관련 없는 선박은 단 90척만 해협을 통과했다. 하루 평균 3척만 해협을 통과한 수준이다.


NYT는 "최근의 선박 피격 전까지는 하루 평균 약 8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며 "이는 전쟁 발발 이전 하루 평균 130척에서 급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상황은 더 심각해졌는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척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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